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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남양주·포천, 공동으로 2026년까지 화장장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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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도 가평군과 남양주시, 포천시 등 경기 동북부 3개 시·군이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 추진에 합의했다. 주민 91만 명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광역 화장장을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가평군에 건립하기로 했다. 이는 이 지역 주민들의 열악한 장사복지 향상을 위한 조처다.

지역 열악한 장사복지 위한 조처 #510억 들여 가평군에 화장장 건립

김성기 가평군수, 조광한 남양주시장, 박윤국 포천시장 등은 지난 8일 가평군청 회의실에서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화장로는 7기 내외로 설치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510억원으로 추산됐다.

화장장을 가평군에 건립하는 대신 남양주시와 포천시가 사업비를 더 많이 내기로 했다. 건립 지역에 주는 혜택도 남양주시와 포천시가 부담한다. 가평군은 다음달 중 15명 내외의 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지 공개모집과 타당성 조사용역을 거쳐 내년 4월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지난해 각 읍·면 마을별로 화장장 유치의향을 물어본 결과 3~4개 마을이 화장장 건립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장사시설이 공동으로 건립되면 원정 화장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군민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개 시·군 화장률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화장장이 전무해 주민들은 타 시·군으로 원정화장을 다니는 실정이다. 그간 공동 화장장 건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 현상’으로 공동 화장장 건립은 매번 난항을 겪어왔다. 현재 주민들은 경기도 고양·성남, 강원도 춘천·인제 등지의 장사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공동 화장장이 건립되면 3개 시·군 주민들의 화장 비용도 크게 절감된다. 현재 각 화장장의 경우 지역 주민에게만 비용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고양의 경우 관내 12만원·관외 100만원, 성남은 관내 5만원·관외 100만원, 춘천은 관내 7만원·관외 70만원을 받고 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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