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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에… 대학들 대면수업 재검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대학들이 대면수업 재검토에 들어갔다.

생활방역 체제로 바뀐 5월 첫 주부터 단계적 대면수업에 돌입한 서울 시내 대학들은 12일 일부 수업을 다시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대면 수업을 연기하고 있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긴급 공지를 내고 "등교를 원하지 않는 학생은 한 학기 동안 모든 과목을 비대면으로 진행해도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알렸다.

지난달 29일, 한 대학에서 건물마다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대면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한 대학에서 건물마다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대면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4일부터 일부 실기 과목을 대면 강의로 전환한 서울대는 단과대별로 비대면 재전환을 검토 중이다.

한국외대 역시 제한적으로 대면 강의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학생 의사에 따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더라도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대면 강의 전환 계획을 아예 연기한 대학도 있다.

한양대는 이달 25일부터 전면적으로 대면 수업을 시행하기로 했으나 다음 달 1일로 시작 시점을 미뤘고, 이달 11일부터 대면 강의를 예정했던 국민대는 이를 무기한 연기했다.

일부 학생들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대학별 커뮤니티에는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대면 강의를 강행하는 학교 측에 대한 불만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확진자 발생 수를 공유하며 불안감을 나타내는 게시글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일부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대면 강의 진행을 지지하는 학생들과 반대하는 학생들 간에 비방이 오가기도 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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