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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싱가포르 바이오 벤처 허밍버드에 투자

중앙일보

입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시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9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시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9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SK그룹

SK㈜는 11일 싱가포르 바이오 벤처 허밍버드 바이오 사이언스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SK㈜는 80억원 규모로 진행된 이번 투자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허밍버드는 항체신약 개발을 위해 2015년에 설립한 바이오 분야 벤처기업으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SK㈜는 이번 투자 배경으로 허밍버드의 기술력 우위를 꼽았다. SK㈜ 관계자는 “허밍버드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항체가 결합하기 가장 좋은 부위를 선별하고, 선정된 부위에만 결합하는 자체적인 항체 발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약 개발 과정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최적의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의 바이오 벤처 투자는 7개월 만이다. 이에 앞서 SK㈜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바이오 벤처 하버바이오메드에 투자했다. 하버바이오메드는 사노피와 존슨앤드존슨 등 세계적 제약사와 하버드 의대 출신 전문가들이 2016년 설립한 바이오 벤처로 항암과 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의약품을 개발한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SK㈜는 900억 원 규모로 진행된 하버바이오메드 투자에 싱가포르투자청(GIC), 레전드캐피탈 등과 함께 참여했다.

SK㈜는 이번 투자로 바이오 의약품 시장 진입과 함께 신약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SK㈜ 관계자는 “바이오·제약 혁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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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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