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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뚫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무증상 확진자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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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 있는 돌하르방에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공항에 있는 돌하르방에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최충일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제주도까지 번졌다.

기존 확진자 13명은 퇴원…다시 지역 감염 우려

 제주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에 다녀온 A씨가 지난 9일 오후 9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는 지역감염 확산 우려에 따른 긴장감에 다시 휩싸였다. 지난 8일 오후 제주 5번 확진자를 끝으로 누적 확진자 13명이 차례로 퇴원하게 되면서, 치료 중인 확진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5월 2일 제주도를 나가  5일 0시 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킹클럽에 머물렀다. 이후 A씨는 6일 오후 3시쯤 제주도로 왔다고 진술했다.

 이태원 킹클럽은 지난 5월 6일 확진된 용인 66번 확진자 B씨(29)가 다녀간 뒤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로 급부상한 곳이다. A씨는 9일 용산구 클럽 방문 사실을 자진 신고하고, 오후 4시쯤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해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한 뒤 검체를 채취했다. 이후 오후 5시 30분쯤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기초조사에서 “타 지역 방문 시부터 현재까지 무증상이었다”고 진술했다.

 제주도는 제주대학교병원 격리병상 입원을 위해 환자를 이송 조치함과 동시에 정확한 동선 확인을 위한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상세 동선이 파악되는 즉시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하고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연휴 기간인 지난 4월 29일 밤 10시부터 5월 6일 낮 12시 사이에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킹클럽, 퀸, 트렁크, 소호, 힘)을 방문한 도민은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을 관찰하는 한편, 인근 보건소나 지역 콜센터(064-120)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에 신고 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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