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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든 탑 무너졌다"···분노 부른 이태원 클럽 쇼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 한 클럽이 닫혀 있다.뉴스1

8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 한 클럽이 닫혀 있다.뉴스1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1309명이 전화 불통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태원 클럽에서 광범위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이뤄졌고 확진자가 연쇄적으로 주변을 감염시키고 있어 1309명을 신속히 파악하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브리핑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이태원 클럽들에서 작성된 명단을 확인한 결과 상당 부분 정보가 부정확했다"며 "출입자 명부의 1936명 중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불통인 사람들은 경찰과 함께 (찾아내) 반드시 검사를 받게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코로나19와 열심히 싸워 'K방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조심스럽게 개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단 몇 사람의 부주의 때문에 이 모든 일이 물거품이 돼서야 되겠는가"라고 개탄했다.

이어 "몇 사람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진 것에 시민들의 허탈함과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며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시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의 주체로서 더욱 큰 책임감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며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결코 아니란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철저한 생활방역에 힘써 주시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외국인은 28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오전 8시 30분 현재 이태원 클럽의 종업원이 73명, 방문자가 1521명(서울시와 시점에 차이가 있어 인원이 다름)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클럽 출입명부가 정확성에서는 여러 가지 확인이 필요하긴 한데 출입명부 중에서는 현재까지로는 외국인을 일단 28명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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