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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두 달 만에 추가 명예퇴직 실시

중앙일보

입력

유동성 위기에 처한 창원 성산구 두산중공업 본사에서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뉴스1]

유동성 위기에 처한 창원 성산구 두산중공업 본사에서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뉴스1]

유동성 위기에 처한 두산중공업이 약 두 달 만에 추가 명예퇴직 시행에 나섰다.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실시한 명예퇴직 신청자가 예상치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8일 두산중공업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추가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명예퇴직 실시 이유는 지난 2월과 같이 경영 악화에 따른 인력구조 재편 필요성이다. 신청 가능 대상은 기술직·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1975년생) 이상 직원으로 전체 정규직(약 6000명) 가운데 약 2000명이 이에 해당한다.

"경영 악화에 따른 인력구조 재편 필요"  

회사에 따르면 명예 퇴직자는 법정 퇴직금 이외에도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 치 월급을 받는다. 20년 차 이상 근속연수 사원의 경우, 위로금 5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이 밖에도 최대 4년 간 자녀 학자금, 경조사,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받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4일까지 만 45세(1975년생) 이상 직원 약 260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당시 감원 목표치는 약 1100명으로 알려졌지만, 명예퇴직 신청자가 약 600명에 그쳤다. 이에 회사는 추가 명예퇴직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날 공지에서도 두산중공업은 "명예퇴직 이후에도 유휴인력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4월 경영난에 빠진 두산중공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자산매각, 비용 감축 등의 방식으로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이에 채권단은 기존 1조6000억원에 더해 8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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