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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수사관들 한 건물에 모였다…경찰 광수대ㆍ지수대 새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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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열린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지능범죄수사대 개청식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왼쪽 네번째)과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왼쪽 세번째) 등 경찰 지휘부가 테이프 커팅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열린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지능범죄수사대 개청식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왼쪽 네번째)과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왼쪽 세번째) 등 경찰 지휘부가 테이프 커팅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연쇄살인범, 마약조직 검거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와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가 7일 신청사 개청식을 열었다.

뿔뿔이 흩어졌던 광수대·지수대 모여

광수대가 서울시 마포구 옛 청사 자리로 돌아온 건 약 6년 만이다. 2014년 청사가 지나치게 낡아 무너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랑경찰서로 거처를 옮겼기 때문이다. 이후 지수대가 분리돼 나오자 중랑구 청사를 내주고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무실에서 업무를 이어왔다.

이번 신청사 개청은 지난 2017년 옛 청사 자리에 첫 삽을 뜬 이후 2년 만이다. 통합 청사에는 광수대와 지수대, 그리고 업무 공간 부족으로 동대문구 용두동에 떨어져 있던 마약수사계(광수대 산하)가 들어왔다.

'베테랑' 배경 광수대, 조직폭력배 소탕→유영철 검거 

유해진, 황정민, 유아인, 류승완 감독, 장윤주,오달수가 1일 영화 '베테랑'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압구정 cgv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일보.

유해진, 황정민, 유아인, 류승완 감독, 장윤주,오달수가 1일 영화 '베테랑'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압구정 cgv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일보.

광수대와 지수대는 신고 사건이 아닌 인지 사건을 주로 수사한다는 점에서 일선 경찰서와 차이가 있다. 경찰서의 경우 관할 구역 내 사건이 발생하면 해당 사건을 수사하지만 광수대나 지수대는 관할 구역이 따로 없이 첩보나 내사사건, 지방경찰청장이 지시한 주요 사건을 수사한다. 검찰로 치면 ‘특수부’에 해당된다.

광수대의 시초는 1986년 형사기동대로 1980년대 조직폭력배를 소탕하는 데 앞장섰다. 그러다 1999년 기동수사대로, 2004년에 광역수사대로 명칭이 바뀌었다. 특히 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 사건 등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광수대는 경찰을 소재로 영화인 ‘배테랑’, ‘시그널’의 배경이 돼 대중에게 친숙한 부서이기도 하다.

2015년 분리된 지수대, 조주빈 암호화폐 추적

마스크 적발 사례. 중앙일보.

마스크 적발 사례. 중앙일보.

지수대의 경우 2015년 광수대에서 분리됐으며 보이스피싱 범죄나 범죄수익 추적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현재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을 수사 중이며 이들의 암호화폐 거래 내역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공적 마스크 유통사 중 하나인 지오영이 신고하지 않은 마스크 수십만장을 판매한 혐의를 적발해 검찰에 넘기기도 했다.

이번 통합 청사 개청으로 광역화ㆍ지능화 되고 있는 범죄에 더 긴밀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날 개청식에 참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그간 각종 주요 사건을 잘 해결해 온 광수대와 지수대가 더욱 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책임수사를 해야 한다”며 “수사 경찰의 변화와 개혁을 완성하는 데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7일 오후 열린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지능범죄수사대 개청식에서 민갑룡 경찰청장과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가 제막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열린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지능범죄수사대 개청식에서 민갑룡 경찰청장과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가 제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수대와 지수대는 수사경찰의 대표 브랜드”라며 “책임수사를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수사서비스를 제공해 광역수사대, 지능범죄수사대가 K-POP(케이팝) 못지않은 K-COP(케이캅)의 대표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청식에는 민 경찰청장을 비롯해 이용표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 및 광수대ㆍ지수대 수사관들이 참석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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