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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 전력 노출한 라이더컵 단장 해링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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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을 맡은 파드리그 해링턴. [연합뉴스]

2020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을 맡은 파드리그 해링턴.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의 팀 대항전인 라이더컵은 치열한 눈치 싸움이다. 대회를 앞두고 상대 팀을 견제하며 서로 으르렁 거린다. 선수 선발, 대전까지 모든 것이 전략이다. 골프 팬들은 미국과 유럽의 선수들이 서로를 견제하는 작전 싸움을 펼치는 것에 큰 흥미를 느낀다.

생방송 도중 공개되지 않았던 부단장에 대해 언급해 #실수 깨닫고 수습하려 했지만 생중계로 공개돼 #부단장 루크 도널드 "이건 공개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언급

 2020 라이더컵을 4달 앞두고 유럽팀 단장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웃지 못할 실수를 저질렀다. 6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해링턴은 스카이스포츠 골프쇼에 출연해 라이더컵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어제는 부단장인 루크와도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루크는 전 세계랭킹 1위를 지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부르는 애칭이다.

 문제는 라이더컵의 부단장 선임은 아직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이내 실수를 깨달은 해링턴은 "이거 생방송이에요? 아직 비밀인데"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방송을 접한 루크 도널드는 해링턴의 트위터에 "이건 비밀이 유지됐어야 했다"는 글을 올렸다.

 라이더컵은 2년에 한 번씩 미국과 유럽을 돌며 열리고 있다. 올해 대회는 오는 9월 25일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개최가 불투명했으나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자존심이 걸린 치열한 싸움인 만큼 매 대회는 흥미진진하게 치러졌다.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26승2무 14패로 앞서 있지만 2000년 이후의 9차례 대결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조직력의 유럽이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등 호화군단이 포진한 개인기의 미국을 상대로 7승2패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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