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화자찬 "내 덕에 北전쟁 안해…내 유산은 훌륭한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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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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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돼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면서 훌륭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 자신이 희망하는 ‘유산’(업적·legacy)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당선을 확정지었을 때를 돌이키면서 “모든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 때문에 24시간 이내에 전쟁하게 될 거라고 했던 게 기억나느냐? 그들은 날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보라. 전쟁이 어디 있는가? 내가 선출되지 않았다면 당신은 전쟁 속에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이라크전 결정이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보다 자신이 해외 파병 미군의 수를 줄였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군 병력을 아프가니스탄에서 8000명으로, 이라크에서 4000명으로, 시리아에서 0명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임기 만료 기한이 다가오는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유산을 남기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나의 유산. 나는 훌륭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I think it’s going to be that I was a great president)”고 말했다. 이어 “그게 내가 바라는 것이다. 나는 훌륭한 대통령이었으며 국민을 돌보고 보호했다”고 강조했다.

“中 코로나19 확산, 나쁜일…확산 의도적이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연구소가 바이러스를 방출했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첩보 기관의 노력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나에게 보고했다”며 “나쁜 일이 일어났다. 직시하자, 나쁜 일이 일어났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코로나19를 확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다(They didn’t do it on purpose).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와버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자국인의 출국을 조기에 막았어야 한다고 비판하면서도 바이러스의 우한 발원설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평가를 피했다.

지난 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이날 ABC뉴스에 출연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발생했다는 거대한 증거(enormous evidence)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코로나19가 어디서 왔는지 확정적인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들이 투명해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뉴욕 등 엄청난 빚…민주당州 지원, 공평치 않아” 

기자회견 도중 쿠오모 주지사 영상 재생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기자회견 도중 쿠오모 주지사 영상 재생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 정부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 문제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있는 주 대부분이 지원을 필요로 한다면서다.

그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주는 민주당이 운영하는 주이기 때문에 (주 정부에 대한 지원은) 공화당에는 공평하지 못하다”면서 “플로리다, 텍사스주는 괄목할만하다. 중서부의 주들은 환상적이다. 그들은 부채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의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리노이주, 뉴욕주, 캘리포니아주를 봐라. 엄청난 빚이 있다”면서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주들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경영을 잘못해온 주들에 대해 구제금융을 해주는 것에 공화당이 원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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