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인근 새 미사일 시설 거의 완공…ICBM 수용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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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건군절 열병식에 등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왼쪽)과 지난해 11월 29일 육군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 연합뉴스, 국방일보 제공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건군절 열병식에 등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왼쪽)과 지난해 11월 29일 육군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 연합뉴스, 국방일보 제공

북한 평안 순안국제공항 근처에 있는 ‘신리’(Sil-li)에 탄도미사일 개발 계획과 관련이 있는 새로운 시설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미국 북한 전문사이트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비욘드 패럴렐은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한 ‘신리 탄도미사일 지원시설’이라는 보고서에서 이 시설이 거의 완공된 상태라고 전했다. 시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

사이트에 따르면 이 시설은 공개된 적이 없으며 북한의 알려진 모든 탄도미사일과 관련 발사대, 지원 차량을 모두 쉽게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지하 시설 옆에 건설됐다.

북한은 2016년 중반부터 평안 순안국제공항에서 남서쪽, 평양에서 북서쪽으로 약 17㎞ 떨어진 곳에 시설을 짓기 시작했다.

북한‘신리’새 미사일 지원시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북한‘신리’새 미사일 지원시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 시설은 차량 이동형(드라이브 스루)으로 연결된 세 개의 대형 건물, 인근의 대규모 지하시설, 위성으로 관측되지 못하도록 가려버린 철로 터미널, 주택단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평양 지역의 탄도미사일 부품 제조 공장과 상대적으로 가까이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러면서 비욘드 패럴렐은 이 시설이 탄도미사일 운영 지원을 위해 설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시설의 정확한 기능은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건물과 지하시설 배열과 규모로 볼 때 태성기계공장 등 인근 탄도미사일 부품공장에서 철로로 운반된 부품을 조립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또 이미 알려졌거나 예상되는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과 이동식 발사대(TEL과 MEL), 이동식 거치대(TE)의 유지나 보관 등을 위해 사용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이트는 시설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완공돼 가동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봤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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