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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76명 증가…아베 목표치에 못 미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17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직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마스크를 벗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직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마스크를 벗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 176명 늘었다.

4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숫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1만5965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달 1일 266명, 2일 306명으로 늘었다가 3일 191명, 4일 176명 추가되는 등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쿄도(東京都)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7명이 추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4655명으로 파악됐다.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는 이달 1일 165명, 2일 160명으로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다가 전날 91명에 이어 이틀째 100명을 밑돌았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전국 긴급사태 선언 연장이 결정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당초 예정한 1개월로 긴급사태 선언을 끝내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베 총리는 “중소·소규모 사업자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경영환경에 놓인 고통은 뼈아프게 알고 있다”며 “긴급사태를 1개월 계속하는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은 애끓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도쿄도를 포함한 7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했고, 같은 달 16일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긴급사태의 유효 기간은 오는 6일까지였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목표한 수준으로 줄어들지 않아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로 연장됐다.

일본 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200~300명대를 유지하는 등 지난달 중순 500명 수준에 비하면 줄었지만, 여전히 일본 정부의 목표치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하루에 100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되고 있고, 신규 확진자를 그 수준 밑으로 줄여야 한다며 하루 확진자 목표치로 100명 미만을 제시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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