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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PD 일반병실서 회복 중…가족 “법적대응, 선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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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일 셰프와 김유진(오른쪽) 프리랜서 PD. MBC 방송 캡처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오른쪽) 프리랜서 PD. MBC 방송 캡처

학교폭력 논란으로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김유진 PD의 가족이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 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려고 한다”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PD 가족은 4일 입장문을 통해 “김 PD를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김 PD는 ‘혼자만 감당하면 되겠지’ 하며 넘겨왔지만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며 “심지어는 피해 제보자가 시켰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지인으로부터 지난달 30일부터 협박성 메시지와 전화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인인 남편한테 피해 주지 말고 네 잘못은 네가 해결하라고 기회 주는 거니까 전화 받으세요” 등 김 PD에게 연락에 응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김 PD 가족은 “익명성에 편승해 악의적 의도와 비방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거듭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해 김 PD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을 방치하는 게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해당 행위에 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합의나 선처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PD는 이날 오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후 가족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그는 자신의 비공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것뿐이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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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의 학교폭력 논란은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폭로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 네티즌은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초등학교 시절 김 PD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 PD는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예비신랑인 이원일 셰프와 출연한 MBC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도 자진 하차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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