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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무관중 개막...특별한 시구자는 있다

중앙일보

입력

무관중으로 열리는 2020시즌 프로야구 개막전(5일 오후 2시)에도 시구자는 있다.

프로야구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관중석에 관중 대신 가득 찬 플래카드를 바라보고 있다. 내일 프로야구 개막전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관중석에 관중 대신 가득 찬 플래카드를 바라보고 있다. 내일 프로야구 개막전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인물들이 주로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대결하는데, 경기 시작 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명절 용돈을 모아 마스크 100개, 라텍스 장갑 200개, 휴대용 티슈 86개를 기부한 노준표 군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도 전국 의료진의 지원을 끌어낸 이성구 대구시 의사협회장을 시구자로 선정했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치른다.

LG 트윈스는 어린이날에 의미를 더 실었다. 두산 베어스와의 서울 잠실구장 개막전에서 2020년 '엘린이'(LG 어린이) 회원 중 가장 먼저 가입한 3명을 선정해 이들의 기념 시구 장면을 담은 영상을 전광판에 틀어 경기의 문을 연다.

KT 위즈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어린이날 야구장을 찾고 싶은 어린이들의 희망을 담은 스페셜 시구를 펼친다고만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를 홈으로 불러 경기하는 KIA 타이거즈는 시구를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한편 야구 종가 미국이 개막을 앞둔 KBO리그 개막에 대해 부러워 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한국이 야구를 되찾았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성공해 5일에 개막하는 KBO리그를 조명했다.

ESPN은 "KBO리그가 5일에 올 시즌을 시작한다. 애초 3월 28일에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밀렸고 무관중으로 개막한다"고 전하며 "선수단은 침을 뱉거나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는다. 심판은 마스크와 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한다"고 코로나19 특별 규정 등을 소개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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