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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창시자 '갓갓' 검거 임박했나…경찰 "용의자 특정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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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텔레그램 n번방 창시자로 알려진 ‘갓갓’에 대한 수사 단서들을 확보하고 분석에 들어갔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중앙포토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중앙포토

민갑룡 경찰청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갓갓 수사와 관련해 “제일 안 잡히고 있는 게 갓갓인데, 지금 용의자 특정과 입증을 위한 증거 자료들을 선별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n번방은 텔레그램 내 성착취 영상 공유방의 시초격으로 알려졌다.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도 n번방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다.

민 청장은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성착취물 유통 경로에 대한 수사들은 상당한 진척을 이룬 상황”이라며 “추가로 드러난 유사 범행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까지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420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6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벌이다 지난해 말 숨진 검찰 수사관의 사인규명과 관련해선 강제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민 청장은 “검찰과 협의해 일부 자료는 받았지만, 그 자료만 가지고는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는 데 부족함이 있는 것으로 수사팀에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숨진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 검찰로부터 문자나 통화기록 일부를 넘겨받았지만 직접 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해당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경찰에 제공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차적으로는 검찰이 포렌식한 내용을 우리가 갖고 오면 제일 효율적”이라며 “일정한 범위를 정해서 영장을 신청하거나 휴대전화를 다시 여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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