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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중설' 제기한 CNN, 자사 보도 언급하며 "북한은 블랙홀"

중앙일보

입력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일 순천인비료공장 방문 사진과 동영상의 진위 여부와 관련, 미 당국에 확인한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CNN 캡처]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일 순천인비료공장 방문 사진과 동영상의 진위 여부와 관련, 미 당국에 확인한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CNN 캡처]

3주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병 이상설을 제기한 미국 CNN 방송은 김 위원장의 등장 이후 앞선 보도 경위에 대해 짤막하게 재언급했다.

CNN은 3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등장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전하는 기사에서 "CNN은 앞서 미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중태에 빠졌다는 첩보를 미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언급하며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CNN은 정보의 신뢰성을 다른 정부 당국자에게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CNN은 "또 다른 당국자는 '미국이 김 위원장의 건강 관련한 우려가 있다는 건 신뢰할 만한 정보지만, 위중함의 정도를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언론 자유가 허용되지 않아 지도자 관련 사안에 있어 때때로 블랙홀 같은 상태가 된다 말했다.

지난달 21일 CNN은 미국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위중한 상태라는 첩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미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에 타전되면서 태양절 행사 불참 이후 김 위원장의 묘연한 행방과 건강 상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혼란은 지난 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 위원장의 1일 행사 참석 관련 사진 21장을 공개하면서 일단락됐다. 이날 오후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의 이날 행사 참석 소식을 15분 분량의 영상과 함께 내보내기도 했다.

CNN은 2일 이 소식을 전하면서 "CNN은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과 동영상의 촬영 시점에 관한 진위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동태 사진이 최근 모습이 아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어 3일에는 "미 당국이 김 위원장이 등장한 사진과 동영상을 여러 각도로 분석한 결과 적법한(legitimate)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짧게 언급하는 데 그쳤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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