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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정은 '수술설'에 “더 말할 수 없어…잘 지내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제기됐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살아 있고 잘 지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 ABC뉴스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우리는 어제 세계가 본 똑같은 이미지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 등은 2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며 관련 사진과 영상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이후 20일 만으로, 이날 행보로 김 위원장은 그간 자신에 제기됐던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심혈관 질환을 겪었는지를 묻자 “오늘 어느 것도 더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꺼렸다.

앞서 청와대는 3일 일각에서 제기했던 김 위원장의 ‘수술설’에 대해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가벼운 시술도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미국의 대북 전문매체 NK뉴스는 2일 “공개된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의) 오른 손목에 어두운 색의 점이 포착됐다”며 “의료 전문가들은 심혈관계 시술과 연관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 위원장이 건강이상설을 불식하고 건재함을 과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 어떤 것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시키는 우리의 임무는 똑같은 상태로 남아 있다”며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는 또 남북이 3일 오전(한국시간)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에서 총격을 주고받은 것에 대해 우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으로부터 많은 사격이 이뤄졌고 한국이 대응 사격을 했다며 “어느 쪽이든 인명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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