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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60조 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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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워런 버핏이 2일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온라인 주총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워런 버핏이 2일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온라인 주총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0)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를 피해가지 못했다. 그가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497억 달러(약 60조584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버크셔 해서웨이 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이다. 하지만 버핏 회장은 시간이 지나면 미국 경제가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버크셔 해서웨이 첫 온라인 주총 #“현재 매력적 투자대상 발견 못 해”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수천 명의 주주가 모여 축제처럼 열리던 주총이 이번엔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화상으로만 중계됐다. 버핏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미국 4대 항공사 델타·아메리칸·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의 주식 60억 달러(7조원)어치를 모두 팔았다고 밝혔다..

보험, 철도, 에너지 등 항공 이외의 다른 투자부문은 괜찮은 실적을 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분기 말 기준 1373억 달러(약 167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들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미국 경제가 시간이 지나면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버핏 회장은 “코로나19의 잠재적 충격이 매우 광범위했지만 최근 몇주 동안 상황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버핏 회장은 “우리는 미국의 기적과 마법으로 더 어려운 문제도 극복해왔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돈 빌려 투자하지 말라’는 자신의 투자원칙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미국에 ‘베팅’할 순 있지만, 어떻게 투자할지는 신중해야 한다. 시장에선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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