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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0 지원금 최대 50만원···아이폰SE 출시 전 지갑 열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전자의 전략폰인 ‘갤럭시S20’이 공시 지원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반값 아이폰'으로 불리며 흥행몰이에 나선‘아이폰 SE’가 6일 출시를 앞둔 데다, ‘매스(대중적)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LG전자의 '벨벳'도 15일 출격하는 등 '가성비'를 앞세운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 전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0의 모습. 뉴스1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 전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0의 모습. 뉴스1

3월 초 출시된 갤럭시S20는 기본모델의 출고가가 124만8500원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기엔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10 대비 70~80% 수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S20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함으로써 갤럭시S20에 대한 판매 촉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통신요금 정보 포털인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이통 3사는 1일부터 갤럭시S20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했다. 요금제에 따라 10만~17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던 SK텔레콤은 공시지원금을 28만5000~42만원으로 올렸다. 월 8만원대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15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됐다. KT 역시 8만원대 요금제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14만2000원에서 38만6000원으로 올렸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갤럭시S20에 대한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 요금을 비교한 표. 스마트초이스를 통해 검색해 볼 수 있다. [사진 스마트초이스]

갤럭시S20에 대한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 요금을 비교한 표. 스마트초이스를 통해 검색해 볼 수 있다. [사진 스마트초이스]

이로 인해 일부 통신사 요금제 중에선 매달 통신 요금의 25%를 할인받는 선택약정할인 혜택을 받는 것보다 공시지원금을 받는 게 유리한 경우가 생겼다. 휴대폰을 살 땐 공시지원금을 받아 휴대폰 구입 비용을 낮추는 방법과 매월 통신요금의 25%를 할인받는 방법이 있다. 공시지원금을 받을 경우, 대리점 등 유통점에서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이내)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은 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것이 유리하지만 일부 요금제의 경우, 추가 지원금을 받는다는 가정하에 공시지원금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의 7만원대 요금제인 5G 스탠더드를 이용할 경우, 공시지원금은 44만2000원, 선택약정할인은 45만원의 비용을 지원받는 셈이 된다. 하지만 공시지원금을 선택해 15% 추가지원금을 받는다고 가정할 땐 50만8300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어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해진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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