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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美 '죽음의 백조' 이틀간 6대 날아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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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 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미국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 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째 공개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또 남한 상공에 정찰기를 띄웠다. 또 미군 전략폭격기가 최근 이틀간 동북아 상공을 가로지르며 공중 훈련을 전개하기도 했다.

1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군 공군 정찰기 RC-135W(리벳 조인트)가 이날 경기 광주와 인천 등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

리벳조인트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다.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신호 정보를 수집해 적의 의도와 위협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게 임무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처음 제기된 지난달 20일에도 수도권 상공에서 정찰 비행을 한 바 있다.

이번 비행도 김 위원장 신변과 관련해 북한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B-1B 랜서.

B-1B 랜서.

미군 정찰기 이외에도 이날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 4대가 2대씩 편대를 이뤄 미국 텍사스 다이스 공군기지를 출발, 일본 오키나와 인근 동중국해를 거쳐 괌으로 비행했다.

지난달 30일에도 B-1B 2대가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州) 엘즈워스 기지에서 남중국해 상공으로 32시간 왕복 비행했다. 이틀 사이 6대의 B-1B 랜서가 동북아 상공을 비행한 셈이다.

B-1B 랜서는 백조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 탓에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B-1B 랜서는 재급유 없이 대륙간 비행을 할 수 있고, 기체 내부에 각종 폭탄과 미사일을 최대 34톤 장착할 수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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