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양정숙·오거돈 때문…文·민주당 지지율 떨어졌다 [리얼미터]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 상생 협력에 기초해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장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업계 의견을 들은 뒤 박수를 보내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 상생 협력에 기초해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장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업계 의견을 들은 뒤 박수를 보내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시민당의 양정숙 당선인을 둘러싼 '부동산' 관련 부실검증 논란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파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와 YTN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60.6%로 집계됐다. 2주 연속 6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주보다 3.1%포인트 내렸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0%포인트 상승해 35.4%로 나타났다. '매우 잘못함'은 18.4%, '잘못하는 편'은 17.1%로 파악됐다.

광주·전라도 지역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관측됐다. 광주·전라는 81.3%→72.7%로 떨어져 8.6%포인트 떨어졌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60.9%→54.0%로 하락해 6.9%포인트 내렸다.

이밖에 대전·세종·충청(65.0%→60.5%), 서울(63.1%→59.2%)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왔다. 대구·경북 지역은 47.7%→51.3%로 3.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60대 사이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50대는 67.1%→60.4%로, 40대는 73.5%→67.5%, 60대 이상에서는 59.2%→53.6%로 떨어졌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현 정부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45.2%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여론조사와 비교해 7.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리얼미터는 "PK(부산·울산·경남)지역과 여성층이 전체 하락세를 주도했다"며 "오거돈 전 부상시장의 '성추행' 파문, 양정숙 비례대표 당선자의 부실검증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 677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9명이 응답(응답률 4.1%)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