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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ed, 제로금리 유지 결정…파월 "부채 걱정할 때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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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국가 부채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현재 생각이다. 그가 이틀간  이어진 연방공개시장정책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29일(현지시간) 연 기자회견에서 밝힌 판단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빚 걱정하지 말자!’는 파월이 모두 발언에서 한 말이 아니다. 화상회의 방식으로 이뤄진 이 날 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다. 그는 “내가 Fed에 오기 오래전부터 연방정부 부채가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었다”며 “상당 기간 그렇게 되지 않았는데, 이는 빚이 경제 성장보다 빠르게 증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합중국이 가진 거대한 재정 역량을 활용할 때!"

그러나 “지금은 빚을 걱정하며 행동할 때가 아니다. 미국 경제가 장기적인  생산능력과 경제를 가능한 한 훼손하지 않으며 이번 사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이겨내도록 하기 위해 미합중국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재정적 역량을 활용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재정상태를 바로잡을 수 있는 때는 다시 그리고 멀지 않은 미래에  온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월은 FOMC 회상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0.00~0.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파월은 성명에서 “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단기물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면서 “중기 경제 전망도 상당히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또 “경제가 최근의 상황을 극복하고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궤도에 올라섰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기준금리 범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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