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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합의안 뒤집었던 트럼프 "韓, 더 많은 돈 내기로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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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거론하며 국방협력을 위해 한국이 미국에 더 많은 돈을 내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방위 협력을 위해 미국에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금액은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입장은 중국의 관세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미국의 대응 등 포괄적인 사안을 묻는 자리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대로라면 한·미 방위비 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방위비협상 테이블은 미국이 한국에 현재의 5배 수준인 50억 달러(약 6조원) 부담을 요구하며 난항을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는 "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내가 거절했다"면서 한국이 큰 비율로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협상은 지난달 말 한미가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며 타결의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뒤집은 것으로 추후 확인되며 현재도 표류 중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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