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은 수능 위주 정시모집이 늘고 수시가 줄어든다. 29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22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모집인원은 34만6553명으로 전년도보다 894명 감소했다. 정시모집 비율은 24.3%로 전년 대비 1.3%p 증가했고, 수시모집 비율이 77%에서 75.7%로 줄었다.
수시모집은 지난 2002학년도 대입에서 본격 시작된 후 꾸준히 증가하다 2021학년도부터 감소했다. 2002학년도에 28.8%였던 수시모집 비율은 거의 매년 늘었고, 지난해 입시에서 77.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1학년도에 77%, 2022학년도에 75.7%로 줄었다.
수시 축소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불공정’ 논란에 대응해 정부가 정시 비율 상향을 추진해서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부정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교육부는 학종 비율이 높은 서울 소재 대학 16곳에 대해 2023학년도까지 정시를 40%로 확대하라고 요구했고, 이를 2022학년도에 조기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2022학년도에 정시 비율을 40%로 확대한 대학은 건국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연세대‧한국외대‧한양대 9곳이다. 나머지 대학 7곳(경희대·광운대·서울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중앙대)은 정시 비율을 30%로 확대했다.
교육계에서는 수시 전형에서 충원되지 않아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까지 합하면 정시 비율 45~50%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기준 수시 이월 비율은 각각 5.2%, 5.3%, 6.7%였다.
글=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