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승용차 수출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 그러나 북미 시장을 겨냥한 승용차나 친환경차는 수출이 느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84억 달러(약 10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다. 수출 대수도 50만 대로 15.2% 감소했다.
대상 국가별로는 호주(-17.6%)·러시아(-38.5%)·독일(-33.6%)·영국(-30.3%)·프랑스(-8.7%)·스페인(-22.6%) 등 대다수에서 수출이 줄었다. 그러나 미국(6.4%)·캐나다(19.7%) 등 북미 국가 대상 수출은 6분기 연속으로 늘었다.
올 1분 승용차 수입액(24억 달러)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독일(48.1%)·미국(31.7%) 등지로부터의 수입은 늘었지만, 일본(-44.2%)·영국(-71.1%)·스웨덴(-29.4%) 등에서 생산한 승용차는 인기가 없었다.
전반적인 수출 감소세에도 올 1분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0.9% 증가했다. 6분기 연속 증가세다. 특히 친환경차 1대당 수출 단가는 2만3763달러로 4.1% 증가해 9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관세청은 친환경차 단가 상승은 대형 휘발유차량 단가와 함께 전체 승용차 단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