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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에 승용차 수출 급감…그러나 친환경차는 달랐다

중앙일보

입력

21일 경기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21일 경기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1분기 승용차 수출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 그러나 북미 시장을 겨냥한 승용차나 친환경차는 수출이 느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84억 달러(약 10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다. 수출 대수도 50만 대로 15.2% 감소했다.

대상 국가별로는 호주(-17.6%)·러시아(-38.5%)·독일(-33.6%)·영국(-30.3%)·프랑스(-8.7%)·스페인(-22.6%) 등 대다수에서 수출이 줄었다. 그러나 미국(6.4%)·캐나다(19.7%) 등 북미 국가 대상 수출은 6분기 연속으로 늘었다.

올 1분 승용차 수입액(24억 달러)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독일(48.1%)·미국(31.7%) 등지로부터의 수입은 늘었지만, 일본(-44.2%)·영국(-71.1%)·스웨덴(-29.4%) 등에서 생산한 승용차는 인기가 없었다.

전반적인 수출 감소세에도 올 1분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0.9% 증가했다. 6분기 연속 증가세다. 특히 친환경차 1대당 수출 단가는 2만3763달러로 4.1% 증가해 9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관세청은 친환경차 단가 상승은 대형 휘발유차량 단가와 함께 전체 승용차 단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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