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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명가] 아파트 청약 열기, 얼어붙은 우리 경제 녹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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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최고 수준의 주거 공간인 ‘2020 ACRO 갤러리-컬렉터의 집’을 선보였다. 컬렉터의 집 웰컴룸. [사진 대림산업]

대림산업이 최고 수준의 주거 공간인 ‘2020 ACRO 갤러리-컬렉터의 집’을 선보였다. 컬렉터의 집 웰컴룸. [사진 대림산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경제가 얼어붙었지만, 아파트 분양시장은 뜨겁다. 정부가 각종 주택 관련 규제를 쏟아내면서 기존 주택시장이 위축된 데다 분양가 규제로 새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낡고 오래된 아파트보다 낮은 곳이 많은 영향이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견본주택 문도 열지 않고 있지만, 서울·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주요 지역에서 청약 1순위 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전국에 공급된 새 아파트의 75%가 1순위 마감했다. 미분양 아파트도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분양가 규제로 새 아파트 인기 #5~6월 10만8000가구 공급 예정 #미분양 물량 8개월 연속 감소

수도권·지방 청약 1순위 마감 행진

컬렉터의 집 리빙룸. [사진 대림산업]

컬렉터의 집 리빙룸. [사진 대림산업]

당분간 아파트 청약 시장 열기가 쉽게 식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두며 주택규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국면이 진정되는 분위기라서다. 건설사들도 총선 이후로 미뤘던 분양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5~6월에만 10만8000여 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7월로 연기되면서 재개발·재건축 일반 분양이 주춤하고 있지만, 다음달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일반분양물량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용두6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엘리니티 1048가구 중 477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1~121㎡로 이뤄진다. 서울지하철 1㎡2호선과 우이신설선이 지나는 신설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광화문·서울시청까지 10분대, 강남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반월지구에 신동탄포레자이 1297가구를 분양한다. 전 가구가 59~84㎡ 중소형으로 이뤄진다. 인근에 분당선 망포역이 있어 지하철을 이용하면 수원까지 10분대, 판교까지 30분대, 강남까지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교통 호재가 있다. 2026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의왕·수원 등으로 이동하기 편해진다. 동탄도시철도인 트램도 2027년 개통될 계획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도 분양 소식이 있다.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업무단지 F19-1블록에 짓는 더샵 송도센터니얼 342가구(75~98㎡)다. 송도국제도시 내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국제업무지구 3공구에 속한다. 단지 바로 옆에 예송초·중,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국제학교(계획)가 있고 인천대 송도캠퍼스, 연세대 송도캠퍼스 등이 가깝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1구역을 재개발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 분양에 나선다. 466가구 중 326가구가 일반 몫이다. 39~84㎡로 이뤄진다. 주변에 녹지가 넉넉한 이른바 ‘숲세권’ 아파트다. 인근에 백석천·직동근린공원·사패산 등이 있다. 양주(덕정)에서 수원을 잇는 GTX-C 노선이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이 노선이 뚫리면 삼성역까지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대건설은 대구 중구 동인동에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을 분양한다. 아파트 410가구(84~177㎡), 오피스텔 90실(84㎡) 등으로 이뤄진 주거복합단지다. 대구 중심지에 자리 잡아 생활편의성이 돋보인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칠성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롯데백화점·대구백화점이 있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전 유성구 용계동 일대 도안신도시에 주거용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도안을 분양한다. 27~84㎡ 392실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도안신도시는 중소형 주거시설이 많지 않아 희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단지 바로 앞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2025년 개통 예정이다. 동서대로·도안대로 뿐 아니라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가 까깝다.

우미건설도 대전 유성구 둔곡지구에 대전 둔곡 우미린 760가구(65~84㎡)를 분양한다. 세종시와 대전을 잇는 위치에 자리 잡아 구즉세종로를 이용하면 이들 도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 업무용지 대비 주거용지 비율이 낮아 희소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부영주택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마린애시앙을 분양하고 있다. 84~149㎡ 4298가구다.

지난 3월 마산 해안도로와 가포신항을 연결하는 가포신항터널이 개통하면서 마창대교까지 3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원하는 동·호수를 바로 계약할 수 있다. 분양가의 50%를 납부하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

전국 주요 지역에 실속형 단지

대림산업은 고급 주거를 넘어선 최고 수준의 주거 브랜드를 지향하는 아크로(ACRO)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공간인 ‘2020 ACRO 갤러리-컬렉터의 집’을 선보였다. 예술적 취향을 지난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단층형 펜트하우스(313㎡)엔 우수한 채광을 위한 통창, 집안에의 정원인 중정, 직접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 기기 등이 적용됐다. 복층형 펜트하우스(515㎡)는 부티크 스타일을 대형 드레스룸, 전용 풀, 와인셀러, 무비스튜디오 등이 갖춰졌다.

SK건설도 공기 중의 초미세먼지를 99.95% 제거할 수 있는 데다 제균 기능까지 더한 제균 환기시스템인 ‘클린에어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특화 놀이터에는 QR코드가 새겨져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증강현실(AR)을 즐길 수 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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