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법무차관 교체될 듯···후임에 '호남 출신' 고기영 유력

중앙일보

입력 2020.04.26 20:38

업데이트 2020.04.26 21:16

법무부가 이르면 다음주 김오수(57ㆍ사법연수원 20기) 법무부 차관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법무부 차관에는 고기영(55ㆍ사법연수원 23기) 서울동부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 [뉴시스]

김오수 법무부 차관. [뉴시스]

고기영 동부지검장. 대검찰청

고기영 동부지검장. 대검찰청

26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는 조만간 차관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고 지검장을 신임 법무부 차관에, 서울동부지검장 후임으로는 이수권(52ㆍ26기) 대검찰청 인권부장을 직무대행으로 발령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한다.

김 차관 교체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됐을 당시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본인이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법무부 차관에서 물러난 후에도 요직에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무부 안팎의 관측이다. 정부의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의미다.

고 지검장을 임명하면 김오수 차관에 이어 또 호남 출신 인사다. 광주 출신인 고 지검장은 광주인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검찰 내에서 “사건 처리가 합리적이고 인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검사 시절부터 법무부 검찰과 등에 배치되며 기획 업무를 맡았다.

이수권 부장은 서울 영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공안통' 검사다. 최근 채널A 기자가 현직 검사장의 친분을 내세워 취재원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맡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서다.

'검찰 인사 학살' 때 영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두 사람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8일 ‘검찰 인사 학살’에서 윤 총장의 측근들이 대거 지방으로 좌천될 때, 서울로 올라온 검사들이다. 고 지검장은 이때 부산지검장에서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옮겼다. 이 부장은 부산동부지청장을 맡고 있다가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인권부장을 맡았다.

고 지검장의 장인은 민주당 소속 정종득 전 목포시장이다.

"정권 신뢰받는 사람" 평가

고 지검장은 지난 1월 동부지검장 취임사 때 “절제된 자세로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해 많은 해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당시는 서울동부지검이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과 관련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에 대한 기소를 앞두고 있던 때다. 고 지검장이 기록 검토를 이유로 백 전 비서관 등에 대한 기소에 시간을 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수권 부장은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을 갔다 왔다. 4개 재경 지검장 중 최선임 자리인 서울동부지검장에 이 부장이 옮겨가는 것도 파격 인사로 비친다. 현재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이 사법연수원 23기고, 김후곤 서울북부지검장이 25기, 장영수 서울서부지검장이 24기다.

당초 법무부 차관 후임으로는 양부남(59ㆍ22기) 부산고검장과 김영대(57ㆍ22기) 서울고검장도 함께 거론됐으나 최근 고 지검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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