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파우치 소장 변신해 트럼프 '코로나19 발언' 저격

중앙일보

입력 2020.04.26 19:21

업데이트 2020.04.26 19:54

25일(현지시간) 브래드 피트가 미국 예능 방송 'SNL'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으로 분장해 출연했다. [SNL 트위터 캡처]

25일(현지시간) 브래드 피트가 미국 예능 방송 'SNL'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으로 분장해 출연했다. [SNL 트위터 캡처]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57)가 2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으로 변신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을 꼬집었다.

이날 파우치로 분한 피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아름답다"(beautiful)라고 표현한 자료화면이 나간 후에 "여러분이 면봉으로 뇌를 간지럽히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다음에야 나는 그 검사를 아름답다고 묘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풍자했다. 그러면서 "그(대통령)가 '모든 사람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을 때, 그가 말한 의미는 거의 아무도 (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맞선 소신 발언으로 미국 코로나19 대응의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핵심 인사인 그는 23일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진단검사를) 상징적인 수준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어 "(진단검사를) 할 수가 없다. 왜냐면 샘플 채취용 면봉, 추출도구 등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그(파우치)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진단검사에 대해 훌륭히 일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브리핑룸에서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관한 앤서니 파우치 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브리핑룸에서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관한 앤서니 파우치 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앞서 10일 파우치 소장은 한 인터뷰 도중 진행자가 'SNL'에서 누군가 그의 역을 연기할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며 여러 배우 이름을 대자 "오, 물론 브래드 피트"라고 말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파우치 소장이 농담으로 말한 게 정확하게 실현됐다"고 전했다.

피트는 파우치 소장 흉내를 끝낸 뒤엔 "진짜 파우치 박사님, 이런 불안한 시기 당신의 차분함과 투명함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그들의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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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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