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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보다 빡빡한 스타강사 양성소…삽자루 "드립도 훈련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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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만 수백억에 달한다는 일타강사. 10대들에게는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수많은 강사 중에 ‘일타’라는 타이틀을 얻는 것은 최상위 극소수뿐. 과연 누가, 어떻게 일타강사가 되는 걸까요.

그 비밀을 풀기 위해 중앙일보는 ‘스타강사 양성 기관’을 표방한 ‘에꼴 사브로’를 찾아갔습니다. 2000년대 자타공인 수학 일타강사였던 ‘삽자루’ 우형철씨가 스타강사를 꿈꾸는 청년들을 지도하고 있었는데요. ‘사브로’라는 이름도 자신의 별명 ‘삽자루’에서 따온 것입니다.

우형철씨는 자신이 30여년간 쌓은 노하우를 전수해 ‘제대로 된’ 강사를 키워내고 싶다고 합니다. 그가 말하는 스타강사의 조건은 단지 수업을 잘 하는 것만이 아니었는데요. 강사도 종합 엔터테이너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는 겁니다. 강의 실력과 외모도 중요하지만 ‘입담’도 연구해야 한다는데요.

”아이들이 쓰는 언어, 아이들이 듣는 음악,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ㆍ연예인을 알아야 돼요. 완벽한 수업이 되려면 드립도 연구하고 대본을 다 써놔야 해요.“

'에꼴사브로' 수강생들이 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에꼴사브로' 수강생들이 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이곳의 청년들은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년간 강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습니다. 고3 보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수강생들은 강사로 완성되는 과정이 행복하다고 합니다.

SM이나 JYP와 같은 기획사에서 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처럼 이곳의 청년들은 스타강사에게 필요한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었는데요.

일타강사가 되기 위한 특별한 수업 현장,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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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지난 2월 말 촬영됐습니다. ‘삽자루’ 우형철씨는 지금 뇌출혈로 쓰러져 병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그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남윤서·전민희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영상=김한솔·박승영·정수경, 그래픽=이경은·황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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