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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신문 "김정은, 경호원 코로나 감염으로 원산서 격리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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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험한 건강상태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는 CNN 보도와 관련해 일본의 도쿄신문이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하기 위한 지방 체류' 가능성을 전했다.

도쿄신문,日정부 소식통 등 인용 보도 #"경호태세에 대한 불안감으로 원산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참석 후 열흘 넘게 공개 활동을 중단하면서 신변이상설이 번졌다. 사진은 지난해 2월 말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참석 후 열흘 넘게 공개 활동을 중단하면서 신변이상설이 번졌다. 사진은 지난해 2월 말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도쿄신문은 먼저 복수의 북한 소식통에 대한 취재 결과 "김 위원장이 원산의 별장에 머물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산 체류는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한) 자주 격리일 것”이라는 ‘일본 정부 고관’의 발언을 전했다.

도쿄신문은 "김 위원장 스스로 평양을 떠났다는 게 이 고관의 견해"라며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 출석한 뒤 ‘특각’이라고 불리는 최고지도자 전용 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하며 "경호요원들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가 발견돼 김 위원장이 경비태세에 불안함을 느낀 것이 원산행의 이유라는 정보가 흘러다닌다"고 했다. "경호요원의 감염이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의 신변 경호태세에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면서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태어나 자란 원산의 특각은 전국 수십 곳에 달하는 별장들 가운데서도 그가 특히 마음에 들어 하는 곳이다. 간부들에 대한 숙청을 반복해온 김 위원장으로서는 원한을 품은 관계자들이 다수 존재하는 평양보다 원산이 안전하다고 여길 것”이라는 일본 정부 고관의 견해도 전했다.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물며 모종의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는 아니라는 것이 일본 정부 내부의 분석이라고도 도쿄신문은 소개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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