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외출 두 달 만에 풀린다…휴양림·수목원도 문 열어

중앙일보

입력 2020.04.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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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면서 22일부터 국립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등이 다시 문을 열었다. 개방 공간은 등산로와 산책로 등 야외 공간으로 한정되어 숙박시설은 이용할 수 없다. 이날 인천 강화군 석모도 수목원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면서 22일부터 국립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등이 다시 문을 열었다. 개방 공간은 등산로와 산책로 등 야외 공간으로 한정되어 숙박시설은 이용할 수 없다. 이날 인천 강화군 석모도 수목원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전면 통제됐던 군 장병의 외출이 두 달 만에 풀린다.

국방부 “27일부터 최소범위 허용”
축구장·야구장 등 무관중 개방
야영장·동물원도 순차 운영재개

국방부는 정부지침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장병 출타를 시행, 27일부터 장병의 외출이 허용된다고 22일 밝혔다. 현장 지휘관이 20~27일까지 확진자가 없다고 판단한 지역에 한해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기간 통제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장병이 많아졌다”며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은 유지하면서도 장병 출타를 최소 범위에서 허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장병들은 월 2회에 한해 평일 일과 후 오후 5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4시간 동안 부대 밖 외출이 허용됐다. 외출 인원은 휴가자 포함, 부대 병력의 35% 이내로 제한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국방부는 지난 2월말 전 장병의 외출은 물론 외박·휴가·면회를 금지했다. 전역 전 휴가나 경조사에 의한 청원 휴가만 예외로 했다. 국방부는 휴가·외출·외박 면회 통제 완화 방안을 검토했다가 정부 지침에 따라 지난 3일 금지 기한을 연장했다. 그러자 장병 외출·외박 통제로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접경지역 소상공인도 늘어났다. 22일 오전 9시 현재 군내 누적 확진자는 39명(누계)이다. 관리 중 확진자가 3명이고 36명은 모두 완치 후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

휴양림과 수목원 등 국립야외시설 56곳도 이날부터 다시 문을 연다. 세부적으로는 자연휴양림 43개와 수목원 2개, 국립치유원 1개, 치유의 숲 10개 등이다. 다만 숙박시설은 제외된다.

정부는 개인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축구장·야구장·간이 운동장 등 공공체육시설 중 실외시설도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국립 야외시설 개방 일정과 운영지침에 준해 운영을 재개토록 할 방침이다. 이들 시설에서의 행사나 스포츠 관람 등은 필수행사부터 무관중이나 소규모 경기로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야영장이나 공영 동물원 등도 순차 개방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다음달 6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정책을 전환할 경우 위험도가 낮은 야영장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키로 했다. 올해 2월 말부터 휴업에 들어간 전국 20개 공영 동물원은 방역지침 이행을 전제로 야외시설을 개방한다. 국립생태원과 생물자원관도 야외 전시구역부터 단계적으로 문을 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2일부터 자연 휴양림·수목원 등 야외 공공시설부터 순차적으로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라며 “방역 환경이 준비되는 대로 야외 체육시설 운영도 재개할 텐데 방역 세부지침을 준수하고 지자체의 특성을 반영해 탄력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세부지침은 ▶방역조치 완료 후 운영 재개 ▶유증상자 및 최근 2주간 해외에 다녀온 사람 이용 제한 ▶운영 시간, 이용 인원 분산 ▶이용자 발열체크 및 마스크 착용 등이다.

이철재·황수연 기자 seajay@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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