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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아미 방구석 찾아간 BTS ‘방방콘’…이틀간 5059만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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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방탄소년단(BTS)이 ‘언택트’ 공연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18~19일 정오부터 자정까지 유튜브 채널 ‘방탄TV’를 통해 공개한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이하 방방콘)가 24시간 동안 조회 수 5059만 건을 기록한 것. 20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 세계 162개 지역에서 온라인으로 방방콘을 즐긴 동시 접속자 수는 최대 224만 명에 달했다.

24시간 공연 실황 8편 릴레이 공개

2018~2019년 진행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와 확장판인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가 전 세계 23개 도시에서 만난 206만 관객보다 많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달 시작 예정이었던 월드투어 ‘맵 오브 더 솔 투어’가 연기된 대신 집에서 전 세계 팬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18~19일 진행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예고. [사진 방탄소년단 트위터]

18~19일 진행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예고. [사진 방탄소년단 트위터]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공연 8편의 라인업도 화제다. 18일엔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2015),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 에필로그’(2016),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Ⅱ 더 레드불릿’(2014) 등 콘서트 3편과 3기 머스터 ‘아미집+’(2016) 등 팬미팅 실황을 연속 선보였다. 19일에는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Ⅲ 더 윙스 투어’(2017)와 ‘더 윙스 투어 더 파이널’(2017), ‘러브 유어셀프 서울’(2018) 등 콘서트 3편과 4기 머스터 ‘해피 에버애프터’(2018) 등이 공개됐다. 뒤늦게 방탄소년단에 빠진 팬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선물 꾸러미였다.

실시간으로 색깔이 바뀌는 응원봉(아미밤) 연출도 공연장 같은 기분을 더했다. 빅히트가 만든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블루투스 모드로 아미밤을 연결하면 영상 오디오 신호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식이다. 공연 중간중간 인터미션 영상도 준비됐다. “공연 중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고 자리 이동을 해도 괜찮다”(진)라거나 “공연 중 흥에 못 이겨 일어나거나 춤을 춰도 완전 괜찮다”(제이홉) 등 멤버들이 등장해 흥을 돋웠다. 덕분에 이틀간 약 50만 개의 아미밤이 연동됐고, 위버스와 트위터에는 관련 게시물 646만 건가량이 올라왔다.

데뷔 초부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이들은 또 다른 온라인 콘텐트도 예고했다. RM은 17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이런 시기에도 우리가 서로 연결돼 있고 여러 가지를 같이 나눠 보고 싶다”며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우리의 일상을 공유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첫 주자로 등장한 그는 “새 앨범이 나올 것이다. 준비 과정도 공유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방탄소년단의 영상 콘텐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JTBC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16일 ‘브링 더 소울: 더 무비’(2019)를 시작으로 23일부터 3주간은 ‘브링 더 소울: 다큐 시리즈’, 5월 14일에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이 공개된다.

방탄소년단의 ‘언택트’ 공연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인들이 레전드 급 공연 영상물에 흠뻑 빠지고 있다. 지난 18일 유튜브로 공개된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 1000만여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은 이날 오전 3시부터 48시간 동안 유튜브로 무료 중계됐다. 2011년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펼쳐진 25주년 기념 공연 실황이다.

방탄소년단 언택트 공연

방탄소년단 언택트 공연

웨버는 뮤지컬 팬을 위해 지난 3일부터 영국시간 매주 금요일 오후 7시(한국시간 토요일 오전 3시) 자신이 제작한 뮤지컬 실황 영상을 ‘쇼는 계속돼야 한다(The Show Must Go On)’는 제목으로 보여주고 있다. ‘요셉 어메이징’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이미 공개했다. 20일 현재 웨버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00만 명을 넘었다.

이은주·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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