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나 건물 벽에 그림을 그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가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엔 공공장소가 아닌 자신의 집 화장실이 주 무대가 됐다.
16일(현지시간) 뱅크시는 인스타그램에 화장실 곳곳을 누비는 쥐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뱅크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5장에는 총 9마리의 쥐가 등장한다. 쥐들은 치약을 눌러 짜고, 두루마리 휴지를 풀어헤쳐 화장실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변기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만행도 저질렀다.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를 피할 수 없는 탓인지 뱅크시는 사진을 올리며 "아내는 내가 재택근무하는 걸 정말 싫어한다(My wife hates it when I work from home)"고 덧붙였다.
뱅크시가 작품을 공개한 것은 지난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영국 서부 브리스톨의 한 건물 벽에 그린 '새총 쏘는 소녀' 이후 2달 만이다.
장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