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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선전포고 "부패한 것들, 세상이 바뀐대로 갚아주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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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뉴스1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뉴스1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 당선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검찰과 언론을 향해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드렸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들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며 “그것들이 두려웠으면 나서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켜보고 함께해 달라”며 “최소한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종의 선전포고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적었다. 페이스북 캡처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적었다. 페이스북 캡처

이러한 선전포고는 이번 총선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의석이 총합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이 꾸려진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 3석을 더하면, 범민주당 의석 만으로만 183석에 이른다.

최 당선인은 열린민주당 출마를 결심할 때부터 “역사의 퇴행을 바라는 수구정당을 잡고 기어이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불굴의 호랑이가 되겠다”고 검찰개혁 의지를 밝혀왔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당시 민정수석)과 함께 근무한 최 당선인은 지난 1월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업무방해)로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이때 그는 “검찰권을 남용한 ‘기소 쿠데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지난 3월 그는 청와대에서 나오며 “이제는 더 이상 (청와대) 안에서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생각했다”고 밝히며 총선에 뛰어들었다.

최 당선인은 당선 인사차 올린 글에서는 “저는 한 사람이지만 결코 작은 하나가 아니다”며 “150만을 넘어서는 1500만의 열정을 깊이 새긴다. 그 열망을 배신하지 않고 촛불시민의 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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