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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에서 코로나19 확진 1명 또 나와, 첫 발생 후 9일간 35명

중앙일보

입력

브리핑하는 김학동 예천군수. 연합뉴스

브리핑하는 김학동 예천군수. 연합뉴스

경북 예천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처음 확진자가 나온 후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면서다.

18일 예천군 1명 칠곡군 1명 추가 #경북 지역 누적 확진자 1315명

경상북도는 18일 10대인 A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 48세 여성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일가족 감염이 예천에서 확인됐다. 이후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지난 17일까지 34명(예천 31명. 안동 2명, 문경 1명)의 환자가 나왔었다. 이날 1명이 다시 더해지면서 9일간 35명의 감염 사례가 발생한 셈이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예천군 확진자들과 접촉한 100여명에 대해 추가 진단검사를 진행 중인 만큼 확진 환자가 일부 더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예천군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전파 양상 자체가 복잡한 게 가장 큰 이유다. 감염원 자체를 단순화시켜 격리 및 방역 조치를 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대학생 친구들 간의 전파, 감염자 가족 간의 전파, 예상치 않은 지역사회 접촉 등이 복잡하게 섞여 있다. 예천군과 인접한 안동시 풍천면에 있는 경북도청 신도시 공무원아파트에서 일가족 감염이 발생한 사례, 유치원 교사의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방과 후 교사와 유치원생, 초등학생까지 감염자가 나오는 사례 등이 복잡한 전파 양상을 보여주는 예다.

경상북도는 사실상 비상 상태다.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안동과 예천, 경북도청 신도시 지역에 대해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PC방·노래방·목욕탕 등 고위험 집단시설과 업소에는 영업정지를 권고하고 집회·집합금지 시설 집중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방역 조치 준수 위반 시 벌금 또는 영업정지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이 같은 행정명령의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경찰, 유관기관과 함께 집중 점검반을 운영해 단속하고 구역별로 공무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안동시·예천군 간 방역대책을 조정하는 특별합동방역본부를 가동 중이다.

18일 0시 기준으로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15명이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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