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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도 '키즈' 배현진도 나란히 국회 입성 “약속 지키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무소속 홍준표 대구 수성을 당선인(왼쪽)과 배현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을 당선인. 사진은 지난 2018년 12월 26일 두 당선인이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 진영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무소속 홍준표 대구 수성을 당선인(왼쪽)과 배현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을 당선인. 사진은 지난 2018년 12월 26일 두 당선인이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 진영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미래통합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대구 수성을에서 승리했다.

홍 당선인은 이인선 통합당 후보와 초기부터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끝에 당선을 확정지었다. 승부는 16일 오전 1시쯤부터 홍 후보가 1000여 표 이상의 차이를 앞서기 시작하면서 점차 굳어졌다. 특히 그는 무소속으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승리하는 기록도 남겼다.

홍 당선인은 당선을 확정지은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여곡절 끝에 자라난 고향 대구로 돌아 와서 천신만고를 겪으면서 승리를 했지만 우리당이 참패하는 바람에 마음이 참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아깝게 낙선한 이인선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를 믿어준 수성을 주민 여러분들의 신뢰에 꼭 보답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성의 꿈을 이루고 대구의 희망이 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도록 내일부터 충심을 다해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2018년 6월 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배현진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가 서울 송파구 서호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2018년 6월 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배현진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가 서울 송파구 서호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편 홍 당선인이 당대표이던 2018년 3월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배현진 미래통합당 당선인도 국회에 입성한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 당선인은 2018년 서울 송파을 재·보선에 출마했지만, ‘친문 핵심’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한 후 이날 2년만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배 당선인은 이날 “언제나 국민의 마음을 가장 먼저 헤아리는 ‘국민 대변인’이 되겠다”며 “송파 주민들이 저를 믿어주셨기에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약속드린 것들이 최우선 순위”라며 “헬리오시티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과의 약속, 재건축 고민을 하는 송파 잠실주공5단지 주민들과 한 약속부터 차근차근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배 당선인은 ‘홍준표 키즈’ 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년간 송파을에서 활동한 경력 등을 감안해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판단해 공천했다. 당시 홍 당선인은 배 당선인에 대해 “지방선거의 위장 평화 북풍으로 억울하게 송파 보선에서 낙선했다가 2년간 묵묵히 지역을 지킨, 당의 소중한 인재”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배 당선인은 당시 한 라디오에 출연해 ‘홍준표 키즈’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아주 선정적인 지칭”이라며 “어떤 누구의 배현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홍 당선인과 친하지 않은 것 같다는 진행자 말에 그는 “그렇지 않다”며 “저는 한 분 한 분의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소중히 생각하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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