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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의 딸' 이언주 부산에서 낙선…민주당 박재호 재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오전 부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남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사진 왼쪽)과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출마 소감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26일 오전 부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남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사진 왼쪽)과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출마 소감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가 낙선했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16일 오전 1시 40분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4%의 득표율(4만723표)로 당선됐다. 박 후보와 접전을 벌여온 이 후보의 득표율은 48.7%에 그쳤다. 희비는 개표율이 99%에 다다른 순간에 엇갈렸다.

이 후보의 낙선은 자신의 고향이자 보수 텃밭인 부산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뼈아프다. 부산 남구을은 김무성 통합당 의원이 15대부터 18대까지 내리 4선을 지냈고 19대에는 서용교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의원의 지역구였으나 20대에 박재호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남구을은 21대도 박 후보를 선택했다. 박 후보는 20대 당선 전까지 4번의 도전 끝에 부산 남구을의 재선 의원이 됐다.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이 후보는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2년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19대 국회와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내리 당선됐다. 이후 이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치며 한걸음씩 '보수여전사'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 1월 미래를향한전진4.0을 창당한 후 미래통합당에 합류해 21대 총선 부산남구을에 공천돼 3선에 도전했다.

박 후보는 당선 확실시된 후 "부산 남구는 다시 하나가 돼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며 "오륙도선 트램, 도시재생, 일자리 도시, 아기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하겠다. 대한민국 최초의 트램 생활문화도시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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