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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엔 함께 못해도 온라인에선 함께... 골퍼들의 '챌린지' 열풍

중앙일보

입력

저글링을 하고 1달러를 기부하는 캠페인 챌린지를 하는 다니엘 강(왼쪽)과 매버릭 맥닐리.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저글링을 하고 1달러를 기부하는 캠페인 챌린지를 하는 다니엘 강(왼쪽)과 매버릭 맥닐리.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골퍼들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모여들고 있다. 서로 얼굴을 마주 하지 못하지만 자가 격리 상황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마다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다른 동료들의 '챌린지 캠페인' 동참을 유도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LPGA는 교포 선수 다니엘 강(28·미국)이 '서로 도전하라(challenge each other)'라는 캠페인 해시태그를 달고 동료 골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 사연을 소개했다. 다니엘 강은 이 캠페인에서 남자친구인 골퍼 매버릭 맥닐리와 함께 아이언 클럽으로 공을 10번 저글링한 뒤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는 묘기를 시도했다. 이 캠페인은 자신이 있는 지역 푸드뱅크에 1달러를 기부하는 참여를 유도하는데, 최근 1주일새 60여명의 프로, 아마추어 골퍼들이 다니엘 강의 뒤를 따라 참여했다.

이 중에는 유소연, 애니 박(미국), 오수정(호주), 제니퍼 송(미국), 모건 프레셀(미국),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 등 다수 여자 프로골퍼들도 동참했다. 다니엘 강은 LPGA와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는 우리에게 연결할 수 있는 발판을 줬다.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못 이룰 것이 없다"면서 "매버릭과 난 좀 더 많은 연쇄적인 도전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다시 LPGA 투어 카드를 딴 앨리슨 리(25·미국)는 소셜 플랫폼 틱톡을 통해 친한 동료들과 댄스 릴레이를 시도했다. '여기 함께(in this together)'라는 해시태그를 단 영상엔 제시카-넬리 코다 자매(미국), 미셸 위(미국), 샤이엔 우즈(미국), 할리 레드베터(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참여했다. 같은 음악에 같은 동작의 춤을 추는 골퍼들의 모습에서 골프장에선 볼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자신의 펠로톤 운동량을 공개한 저스틴 토마스. [사진 인스타그램]

자신의 펠로톤 운동량을 공개한 저스틴 토마스. [사진 인스타그램]

앞서 남자 골퍼들은 자전거 운동 기구인 펠로톤 운동 경쟁을 소셜미디어에서 펼쳤다. 지난달 말엔 버바 왓슨(미국)과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자전거 운동 프로그램 펠로톤을 활용해 동료 골퍼들과 가상 경쟁을 제안하기도 했다.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미국)가 펠로톤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골퍼들 사이에서 때아닌 펠로톤 경쟁이 펼쳐졌고, 찰리 호프만(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빌리 호셸(미국),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다수 남자 골퍼들이 펠로톤을 하는 자신의 모습과 운동량 등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토머스는 지난달 말 매킬로이, 왓슨, 호프만과 펠로톤 경쟁을 한 뒤에 "이런 시도를 좀 더 하고 싶다. 집에 있으면서 더 건강해지자!"고 했다. 며칠 뒤 토머스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로고가 박힌 유리컵에 공을 넣은 기묘한 영상을 올리면서 매킬로이, 스피스, 그리고 컨트리 가수 콜 스윈델, 가수 겸 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향해 '칩샷 챌린지'를 제안해 '소셜미디어 챌린지'의 새 버전 동참을 요구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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