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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자 총선일 17시20분~19시 외출허용…대중교통 금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가격리자는 총선 당일인 15일 코로나19 증상이 없어야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까지 대중교통 이용은 금지되며 일반인 투표가 끝난 뒤 참여하게 된다.

12일 당국, 자가격리자 투표 지침 발표 #일반인 투표 후 참여..전담 공무원 동행

12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국민의 소중한 기본권인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자가격리자에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자가격리자 투표 관련 방역지침을 발표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화생명라이프파크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한 입소자가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화생명라이프파크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한 입소자가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먼저 1~14일까지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이들 가운데 선거 당일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없어야 투표할 수 있다.

박 장관은 “거주지와 투표소간 이동 시 도보 또는 자차로 이동해야 하며 대중교통 이용은 금지된다. 이동과정은 지역별 여건 등을 고려해 일대일 관리자 동행 또는 이에 준하는 방법으로 관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가격리자 투표는 전국 1만4330곳 투표소에서 일시에 시작된다. 오후 6시 이전에 도착해야 투표할 수 있다. 투표장에 도착해서는 일반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 장소에서 대기한다. 일반 유권자 투표가 끝나야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에는 보건용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자가격리자 전담인력을 배치해 이런 투표 과정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박 장관은 “일반 유권자와 투표관리원의 감염을 예방하고 안전한 투표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반인과 자가격리 동선을 최대한 분리하고, 선거관리위원의 감염 노출을 최소화하는 원칙을 가지고 지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자가격리자의 동선 이탈 예방대책도 내놨다.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투표를 위해 자가격리자 외출을 허용하는 것은 최소한의 시간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 17시 20분부터 19시로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자가격리자가 투표소로 출발했을 때, 투표 대기장소에 도착했을 때, 또 복귀했을 때 자가격리자 앱이나 문자로 전담공무원에게 보고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확진으로 생활치료센터에 격리 중인 유권자들은 사전투표 기간인 지난 10∼11일 센터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대구·경기·경북 내 8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에서 모두  446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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