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SOS에 디즈니 응답했다, 마블 히어로 이례적 특별전

중앙일보

입력 2020.04.12 16:59

업데이트 2020.04.12 17:18

지난해 4월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1년 만에 다시 극장을 찾는다. 사진은 이 영화가 1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지난해 5월 극장가 모습이다. [뉴스1]

지난해 4월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1년 만에 다시 극장을 찾는다. 사진은 이 영화가 1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지난해 5월 극장가 모습이다. [뉴스1]

마블 슈퍼 히어로가 코로나 공포로 침체한 극장가에 구원투수로 나섰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15일부터 마블 히어로 영화 특별전을 일제히 개최한다.

15일부터 '데드풀' '어벤져스' 등
디즈니, 마블영화 이례적 재개봉
관객 90% 급감한 극장가 되살릴까

재개봉할 영화는 모두 6편. 15일 마블의 ‘청소년관람불가’ 히어로물 ‘로건’(2017) ‘데드풀’(2016)이 포문을 연다. 이어 23일 ‘어벤져스’(2012)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29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상 12세 관람가)까지 ‘어벤져스’ 시리즈 전편이 순차 재개봉한다. 아이맥스‧4D‧MX 등 특별관 상영도 마련됐다. 관람료는 일반관 5000원부터다.

마블 히어로물이 이처럼 대대적인 재개봉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

디즈니, 이례적 재개봉 배경엔

지난해 4월 15일 안소니 루소 , 조 루소 감독 형제(왼쪽부터)와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 대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리 라슨, 제레미 레너가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시아 팬 이벤트에서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4월 15일 안소니 루소 , 조 루소 감독 형제(왼쪽부터)와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 대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리 라슨, 제레미 레너가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시아 팬 이벤트에서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이번 특별전은 마블 영화 투자‧배급사 디즈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관객 수가 곤두박질 친 멀티플렉스들의 호소에 응하며 성사됐다. 신작 개봉이 연기되면서 볼 영화가 없다는 관객 불만이 커지자 극장들이 흥행불패 마블 시리즈를 상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한 것이다.

극장 관계자는 10일 본지와 통화에서 “극장사들이 지난달 디즈니 코리아에 SOS를 쳤고 재개봉을 쉽게 하지 않는 디즈니가 미국 본사와 논의 끝에 이달 초 국내 재개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띄어앉기 노력해도…90% 급감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 극장 하루 관객 수는 1만명대로 급감했다. 극장들이 수시로 대대적인 방역, 좌석 띄어 앉기를 위한 ‘객석 일부 판매 예매 시스템’ 도입, 직원 및 관객 체온 상시 체크 및 마스크 착용 등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관객 발길은 갈수록 줄어왔다.

‘로건’은 늑대인간 울버린이 나온 영화 중 가장 비장하고 잔혹한 영화다. 로건이자 울버린을 연기한 휴 잭맨이 11세 신예 다프네킨이 연기한 로라를 안고 있다. [사진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로건’은 늑대인간 울버린이 나온 영화 중 가장 비장하고 잔혹한 영화다. 로건이자 울버린을 연기한 휴 잭맨이 11세 신예 다프네킨이 연기한 로라를 안고 있다. [사진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1일까지 올 4월 들어 관객 수는 29만명으로, 전년 동기 289만명에서 90%나 급감했다.

12일 오후 각각 200여개 스크린에 예매가 열린 ‘로건’은 실시간 예매율 2.3%(12위), ‘데드풀’은 1.2%(22위)로 높은 편은 아니다. 1000만 영화만 3편인 ‘어벤져스’ 시리즈가 등판하는 차주부턴 예매 화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1393만관객 '엔드게임' 얼마나 더 볼까

영화팬들에겐 마블 최고 흥행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관객 수가 1393만명에서 얼마나 더 늘지도 관심사다. 현재까진 국내 역대 흥행 5위이자, 외화 흥행 1위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비롯해 지난해 디즈니는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 실사영화 ‘알라딘’(1255만) ‘캡틴 마블’(580만) ‘라이온 킹’(474만),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4’(340만) 등 흥행작을 잇따라 냈다. 상영작 16편 관객 수가 전년 대비 105.6% 증가한 총 6199만명으로 CJ ENM을 제치고 배급사별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디즈니의 총 관객 점유율은 27.3%. 관객 100명 중 약 27명이 디즈니 영화를 봤다는 뜻이다. 지난해 디즈니가 국내 극장가에서 올린 매출은 531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4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4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별전 이후…디즈니 "정해진 바 없다" 

디즈니는 당초 올 3월 애니메이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실사판 ‘뮬란’, 5월 마블 히어로영화 ‘블랙위도우’에 이어 11월 배우 마동석이 출연하는 ‘이터널스’를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5월 이후 디즈니의 국내 개봉‧재개봉 일정에 대한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선 본지 확인 결과 특별전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은 확정된 게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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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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