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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고대, 내년부터 반도체공학과 신설해 30명 전원에 장학금

중앙일보

입력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김동섭 사장(왼쪽)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오른쪽)이 화상 회의를 통한 ‘반도체공학과 협약식’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김동섭 사장(왼쪽)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오른쪽)이 화상 회의를 통한 ‘반도체공학과 협약식’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고려대와 손잡고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2021학년도부터 운영한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한 학년 정원이 30명, 졸업 후에는 SK하이닉스의 취업이 보장된다. 이미 삼성전자는 성균관대과 반도체학과를 운영중이고, 내년부터는 연세대와 함께 반도체학과를 신설한다. 여기에 서울대와 KAIST, UNIST 등도 반도체 학과를 추진하고 있어 반도체 핵심 인력 양성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시로 25명 정시로 5명 선발  

SK하이닉스는 12일 "정진택 고대 총장과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 10일 원격 화상회의를 통해 반도체공학과 개설 협약식을 했다"고 밝혔다. 고대가 개설한 반도체공학과의 한 학년 정원은 30명이며, 수시모집으로 25명(학업우수형 10명, 계열적합형 15명), 정시모집 나군 전형으로 5명을 선발한다. 고대 반도체공학과의 커리큘럼은 4년 과정이다. 반도체 관련 실무적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력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2학년은 기본 교양과 기초 전공을, 3·4학년은 심화 전공과 융합 전공을 공부한다.

반도체공학과 학생들은 SK하이닉스로부터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받는다. 또 SK하이닉스의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미국 실리콘밸리의 구글·애플·인텔 등 견학, 국내외 연수를 지원받는다. 졸업 후에는 학부 성적과 인턴 활동 내용을 토대로 SK하이닉스에 채용된다. 또 대학원 과정의 반도체 시스템공학과로 연계 진학해 인공지능, 모바일,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을 배울 수도 있다. 이때도 학비와 보조금을 계속 지원받는다.

30명 모두 장학금 받고 졸업하면 취업   

고려대가 SK하이닉스와 협력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5년부터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구축해 인재 양성에 힘써왔으며, 2009년 1학기부터는 대학원 과정에 반도체 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해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SK하이닉스와 본교의 협력으로 학부 과정의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차별화된 교육 과정을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반도체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은 "반도체는 빅데이터, AI 등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이라며 "SK하이닉스는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가 첨단기술의 중심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연대와 삼성전자에 100% 채용하는 시스템 반도체 공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2006년부터 성대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중이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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