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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사오정]선거 홍보 포스터를 통해 본 역대 총선 풍경…설현,원더걸스,손창민 홍보 모델로 등장해

중앙일보

입력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들에게 선거를 알리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홍보 포스터를 제작한다. 사진은 일민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은 역대 선거 홍보 포스터.김상선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들에게 선거를 알리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홍보 포스터를 제작한다. 사진은 일민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은 역대 선거 홍보 포스터.김상선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4월 15일)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1948년 5월 10일 제헌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된 지 73년이 되는 해이다.
국회의원 선거는 제헌국회 의원 선거 때와는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다. 의석수는 임기 2년의 제헌국회 의원 200석에서 현재는 임기 4년 300석(지역구 253, 비례대표 47석)까지 늘었다.
또 이번 선거에는 투표 참여 연령이 만 18세(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자)로 낮아져 생일이 빠른 고등학생들도 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제헌국회부터 21대 총선까지, 한 눈에 보는 73년 총선 역사

중앙선관위 정보도서관은 역대 선거 포스터를 수집해 홈페이지에 전시하고 있다. 아쉽게도 제2,3,4,5 대의 선거 홍보 포스터는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
1대부터 21대까지 국회의원 선거 홍보 포스터를 중심으로 당시의 선거 풍경을 소개한다.

제1대 제헌국회 의원 선거-1948년 5월 10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948년 5월 10일 해방 후 처음 실시된 선거로 포스터에 서대문 독립문과 태극기가 그려져 독립 국가인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강하게 나타나 있다. 세로로 제작된 벽보 좌우에 '기권은 국민의 수치, 투표는 애국민의 의무'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또 포스터 가운데에 '총선거로 독립문은 열린다'는 문구도 보인다.
당시 국회의원 수는 200명이었으며 임기는 2년이었다.

제6대 국회의원 선거-1963년 11월 26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6대 선거포스터에는 "사람마다 나라주인 투표로서 주권행사", "주권행사 바로하여 바른일꾼 바로 뽑자"라는 표어가 적힌 포스터 두 장이 등장했다. 두 장의 포스터에 주권이라는 단어가 각각 들어가 있다. 투표를 통한 국민들이 갖는 권리를 강조했다.
제6대 국회의원 선거는 의정 사상 최초로 전국구 비례대표제를 채택해 44명의 전국구 의원이 탄생했다.

제7대 국회의원 선거-1967년 6월8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명선거 이룩하여 자손만대 물려주자", "공명선거 있는 곳에 민주사회 이룩된다" 두 장의 포스터에 들어간 문구다.
제7대부터 비둘기가 포스터에 등장한다. 두 장의 포스터에서 비둘기는 평화를 넘어 '공명'의 상징이 된다.
공명을 외친 포스터의 표어와 달리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대리투표, 표 바꿔치기 논란 등 최대의 부정선거가 치러진 해이다.

제8대 국회의원 선거-1971년 5월 25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결과 민주공화당이 의원정수의 55.4%에 해당하는 113명(지역구 86명, 전국구 27명)으로 절반을 넘는 의식을 차지했다. 하지만 야당인 신민당도 89명(지역구 65명,전국구 24명)을 확보하며 선전했다.

제8대 국회 의원선거는 대도시 유권자를 중심으로 집권세력을 견제해야겠다는 의지가 투표의 결과로 드러났다.

제9대 국회의원 선거-1973년 2월 27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9대 국회의원 선거는 유신헌법에 따라 국회의원 1/3을 대통령이 임명하고, 1선거구에서 2인씩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로 하여 전국을 73개 선거구로 나누어 치러졌다.
대도시와 달리 농촌을 중심으로 금권 관권 선거가 팽배한 상황에서 "공명선거 있는 곳에 새마을 밝아온다" 라는 포스터 표어가 이채롭다.

제10대 국회의원 선거-1978년 12월 12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10대 국회의원 선거 포스터에서는 비둘기가 투표하는 날짜가 적힌 투표용지를 물고 있는 장면이다. 투표하는 날을 알려 투표를 독려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홍보문구는 '질서 속에 공명선거 평온 속에 자유투표', 빠짐없이 투표하여 참된 일꾼 바로 뽑자'다.
각 지역구에서 1구 2인의 국회의원을 뽑는 중선거구제로 모두 231명을 선출했다.

제11대 국회의원 선거-1981년 3월 25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11대 국회 의원선거는 제5공화국 헌법에 의해 처음 치러지는 국회 의원선거로 제12대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30일 만에 치러졌다. 전두환 정부의 '정치풍토쇄신을 위한 특별조치법' 시행으로 기성정치인 567명에 대해 정치활동을 금해 11대 국회 의원선거에는 정치 신인들이 대거 출마했다.

제12대 국회의원 선거-1985년 2월 12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12대 선거는 각 지역구에서 1구 2인의 국회의원을 뽑는 중선거구제를 통한 직접선거로 184명을, 비례대표인 전국구에서 92명 등 총 276명을 선출했다.
전두환 정권의 집권 중반기에 실시된 선거로 당시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이 컸다. 또한 정치활동이 규제되어 있던 기성 정치인 대부분이 해금되어 선거에 참여하기도 했다.

제13대 국회의원 선거-1988년 4월 26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홍보 포스터 안에 사진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시기다. 정성들여 도자기를 만들어내는 도공의 손이 등장한다.
제13대 국회의원 선거는 16년 만에 소선거구제가 부활한 해이다. 그동안 여야 나눠먹기식이라는 비난을 받아오던 중선거구제가 폐지되고, 17년 만에 1선거구에서 1인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로 치러지면서 후보자 간에 경쟁이 더욱 치열했던 시기다.

제14대 국회의원 선거-1992년 3월 24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4대에는 '바른 판단', '공명', '깨끗이' 등의 문구가 들어간 세 장의 홍보 포스터가 등장한다. 또 선관위는 '이런 후보에게 표를 줍시다'란 강한 문구의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다.
제14대 국회 의원선거는 대통령선거를 9개월 앞두고 실시되어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었다.
선거를 앞두고 우리나라 최대 재벌 중의 한 사람인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이 통일국민당을 창당하고 31석을 얻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하기도 했다.

제15대 국회의원 선거-1996년 4월 11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15대 국회의원 선거는 은퇴했던 김대중 전 평화민주당 총재가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에 나선 뒤 치러진 선거다. 선거는 15대 대통령 선거를 1년 8개월 앞둔 전초전으로 향후 정치 판도를 읽을 수 있는 선거였다. 결국 새정치국민회의는 79석을 차지하여 제1야당이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제16대 국회의원 선거-2000년 4월 13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16대 국회 의원선거는 새 밀레니엄을 여는 선거이자 임기 절반을 마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했다. '선거는 우리의 미래'를 강조한 선관위는 포스터에서 흑색선전, 지역감정, 금품을 막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선거결과는 한나라당이 133석을 차지하며 ‘여소야대’ 상황이 됐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2004년 4월 15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영화 '나두야 간다'의 주연 배우 손창민과 정준호가 포스터에 등장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연예인 모델은 문구로만 제작된 것에 비해 홍보 효과도 뛰어난 편이지만 출연료에 대한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포스터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공익 차원에서 실비 정도의 출연료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는 정치적 문제들이 산적한 가운데 치러져다. 당시 선거는 3김 시대의 종식과 노무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 당적 이탈과 열린우리당 창당,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김대중 전 대통령의 4천억 불법 대북 송금,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건이 밖으로 드러나는 시점이었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2008년 4월 9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7대에 이어 18대에도 선거 홍보 포스터에 연예인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당대 최대의 인기 가도를 누리던 여성 가수 그룹 '원더걸스'.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노바디'는 국내를 넘어 빌보드 메인차트인 싱글차트 76위에 오르기도 했다.제18대 국회 의원선거는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루어져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직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에는 모두 17개 정당이 참여하여 역대 선거 사상 최다 정당이 참여했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2012년 4월 11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19대 선거는 헌정사상 최초로 재외선거가 도입되고 SNS 사용자가 급증하는 등 선거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시기였다. 선거결과 새누리당은 152석을 얻어 과반수 획득에 성공했고, 민주통합당은 127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은 13석을 얻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했다. 그 이외에 자유선진당이 5석, 무소속이 2석을 차지한 선거였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2016년 4월 13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4·13 국회의원 선거 포스터에는 인기 걸 그룹 AOA 멤버이자 영화배우와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설현(본명 김설현·21)이 국회의원 총선거 홍보대사 자격으로 포스터에 등장했다.
제20대 국회 의원선거에서는 선거구 인구 편차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따라 3월 3일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으로 선거구를 새롭게 확정했다.선거는 19대 대선 1년 1개월을 앞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평가전이나 다름없었다. 집권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분당한 안철수, 호남계 중진 의원들이 창당한 국민의당과 정의당까지 1여 3야의 상황 속에서 선거가 치러졌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2020년 4월 15일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때마다 유권자들에게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공정한 선거 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선거용 홍보 포스터를 제작 배포해 왔다. 선관위 관계자는 "홍보 포스터는 유권자들에게 선거 정보를 알리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수단이다"며" 선거 수개월 전부터 슬로건을 공모하고 디자인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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