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연합뉴스
대구시는 9일 신천지 위장 단체로 의심되는 비영리민간단체 ‘한국나눔플러스 NGO(비정부기구)’의 등록을 오는 10일 자로 말소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2017년 7월 한국역사바로알기캠페인, 인성 및 충효사상 교육, 봉사활동 등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대구시에 등록했다.
시는 최근 이 단체가 신천지 교회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실태 조사에 나서 당초 신고한 주사무소 소재지에 사무실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이 단체는 비영리단체 등록 요건인 ‘상시 구성원 100인 이상’을 입증할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관련 행정절차에 따른 청문에도 응하지 않았다.
비영리단체는 보조사업을 신청해 채택되면 예산을 지원받을 수도 있지만 이 단체가 예산을 지원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 제4조에 따라 해당 단체의 등록을 직권 말소하기로 결정했다”며 “법을 지키지 않는 단체에는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