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3주간 이동 제한령이 내려져 있는 인도에서 한 부부가 쌍둥이 자녀에게 '코로나(Corona)'와 '코비드(Covid)' 란 이름을 지어줘 관심을 끌었다고 더뉴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이 지난 4일 전했다.
차티스가르주 라이푸르에 사는 산모 프리티 베르마(27)는 지난달 27일 병원에서 남녀 쌍둥이를 출산하고, 남편 비네이와 상의 끝에 아기들의 이름을 정했다.
엄마 프리티는 "출산 과정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26일 밤 진통이 시작돼 병원으로 가며, 이동제한으로 곳곳에서 경찰이 막아섰고 내 상태를 확인한 뒤에야 통과시켜줬다"며 "병원 도착 뒤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4일 멕시코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벵갈호랑이 수컷도 ‘코비드’라는 이름을 얻었다.로이터통신은 베라크루스주 코로도바에 있는 '아프리카 바이오 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 호랑이에게 동물원 주인이 이 같은 이름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코비드는 8살 암컷과 6살 수컷 호랑이 사이에서 태어났다.
동물원 수의사인 키치아 로드리게스는 "코비드의 탄생은 우리 모두에게 믿을 수 없는 선물이었다"며 "어려운 이 시기에 아기 호랑이 '코비드'가 우리를 도와주고 희망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기호랑이 코비드는 현재 걸음마를 배우고 우유를 먹기 위해 끊임없이 보채고 있지만, 힘찬 포효를 하며 벵골 호랑이로서의 자질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공식 명칭을 '코비드19(COVID-19)'로 규정했다.
변선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