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5000명에 ‘축구상생 지원금’ 3억5000만원

중앙일보

입력 2020.04.08 17:11

지난해 12월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시상식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우승을 차지한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시상식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우승을 차지한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축구인들을 위해 ‘축구 상생 지원금’을 지급한다.

남녀대표팀 벤투, 벨 감독도 동참
프로연맹도 임직원 급여 일부 반납

축구협회는 8일 “코로나19로 축구인들이 전례 없는 어려움에 처한 만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3억 5000만원의 ‘축구 상생 지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리그 및 대회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은 유·청소년 지도자와 심판이다. 학교는 물론 클럽팀까지 축구협회 초중고리그에 등록된 783개팀 소속 지도자와 등록 심판 전원에게 지원금이 지급된다. 전체 인원은 약 5000명이다.

지원 금액은 초중고 팀당 30만원, 등록 심판은 급수(1~5급)에 따라 3~10만원이다. 별도의 신청 절차는 없으며 대상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협회 임직원 및 지도자들이 자진 반납한 급여 중 일부로 조성됐다. 홍명보 전무를 비롯한 협회 임원들은 20%를 반납했고 직원들도 자발적 동의 절차를 거쳐 10%를 반납했다. 파울루 벤투, 콜린 벨, 김학범 등 각급 대표팀과 연령별 선발팀 지도자 및 전임 지도자들도 자발적 동의하에 급여 10%를 반납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축구협회는 고통을 분담하는 동시에 축구인들을 위한 최소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축구인 중에서도 급여 수준이 취약하거나 리그 취소로 인해 수입이 끊기다시피 한 지도자들과 심판들이 주 대상이다. 협회도 힘들지만 축구계 전체가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남자대표팀 감독은 “유소년부터 심판까지 전체 축구계가 생존해야 대표팀의 존재도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는 “축구협회는 헌혈 동참, 파주NFC 생활치료센터 공여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축구계가 함께 상생 할 수 있는 노력을 계속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4월 급여부터 임원은 20%, 직원은 10% 반납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이 반납한 급여는 개막 이후 경기 개최와 리그 운영에 필요한 각종 경비들을 집행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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