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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5000명에 ‘축구상생 지원금’ 3억5000만원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시상식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우승을 차지한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시상식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우승을 차지한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축구인들을 위해 ‘축구 상생 지원금’을 지급한다.

남녀대표팀 벤투, 벨 감독도 동참 #프로연맹도 임직원 급여 일부 반납

축구협회는 8일 “코로나19로 축구인들이 전례 없는 어려움에 처한 만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3억 5000만원의 ‘축구 상생 지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리그 및 대회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은 유·청소년 지도자와 심판이다. 학교는 물론 클럽팀까지 축구협회 초중고리그에 등록된 783개팀 소속 지도자와 등록 심판 전원에게 지원금이 지급된다. 전체 인원은 약 5000명이다.

지원 금액은 초중고 팀당 30만원, 등록 심판은 급수(1~5급)에 따라 3~10만원이다. 별도의 신청 절차는 없으며 대상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협회 임직원 및 지도자들이 자진 반납한 급여 중 일부로 조성됐다. 홍명보 전무를 비롯한 협회 임원들은 20%를 반납했고 직원들도 자발적 동의 절차를 거쳐 10%를 반납했다. 파울루 벤투, 콜린 벨, 김학범 등 각급 대표팀과 연령별 선발팀 지도자 및 전임 지도자들도 자발적 동의하에 급여 10%를 반납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축구협회는 고통을 분담하는 동시에 축구인들을 위한 최소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축구인 중에서도 급여 수준이 취약하거나 리그 취소로 인해 수입이 끊기다시피 한 지도자들과 심판들이 주 대상이다. 협회도 힘들지만 축구계 전체가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남자대표팀 감독은 “유소년부터 심판까지 전체 축구계가 생존해야 대표팀의 존재도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는 “축구협회는 헌혈 동참, 파주NFC 생활치료센터 공여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축구계가 함께 상생 할 수 있는 노력을 계속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4월 급여부터 임원은 20%, 직원은 10% 반납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이 반납한 급여는 개막 이후 경기 개최와 리그 운영에 필요한 각종 경비들을 집행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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