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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최대 24만명 사망 모델…코로나19 대응따라 수정 가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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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79)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 조치에 따라 ‘10만~24만명 사망 예측 모델’ 현실화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31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행되더라도 최소 10만명에서 최대 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 모델을 공개했다.

코로나19 대응TF의 ‘간판’인 파우치 소장은 2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0만∼24만명 사망 예측 모델’과 관련해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이러한 숫자는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완화 조치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해당 모델보다 잘하고 있다는 자료가 나온다면 모델을 수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망자 수 전망치를 낮추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증상 환자와 관련해선 “증상이 없는 누군가가 바이러스를 뿌리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매우 불안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또 50년 가까이 감염병을 연구해왔지만 코로나19 증상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서는 소신 발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있다. 최근에는 SNS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경호가 강화됐다.

그는 신변 위협과 관련해 “분명히 많은 압박감이 있다. 그 사실을 부인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내가 선택한 삶이다. 그저 일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때때로 신경에 거슬리는 일들이 있지만 우리는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우리 앞에는 정말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 놓여 있다. 다른 모든 일은 부차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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