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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난 유시민같은 사람 아냐"…'신라젠 65억 투자설' 발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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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최경환 전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최경환 전 의원이 '신라젠 65억원 투자설' 보도에 "난 유시민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며 발끈했다. 전날인 1일 MBC가 현재 수감 중인 신라젠 대주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의 옥중편지를 바탕으로 최 전 의원이 신라젠에 투자했다고 보도하자 최 전 의원 측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최 전 의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 전 경제 부총리는 신라젠에 대하여 전혀 들어 본 적이 없어 관련 내용에 대하여 전혀 모른다"라며 "이철씨의 옥중 편지를 기초로 한 MBC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이어 "MBC는 신라젠의 법인 등기부 등본 등 기초 사실만 확인하였어도 이철씨의 편지 내용이 거짓임을 쉽게 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확인을 전혀 하지 않고 방송을 해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강조했다.

최 전 의원 측은 "유시민 전 장관을 비롯한 문재인 대통령 측근들이 이러한 신라젠 주가 조작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밝혀지자, 이를 물타기 하려고, MBC가 이러한 가짜뉴스까지 보도하는 것은 공정한 공영 방송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며 "이는 MBC가 특정 정파에 편향된 보도를 한다는 시중의 루머가 사실로 확인된 것임은 물론,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는 등기부 등본 등 기초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할 수 있다는 비정상적인 심성에서 기인한 것이므로 언론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전 신라젠 대주주로 7000억원대 불법 투자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600억원대 불법 투자 유치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징역 14년 6월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최 전 의원도 지난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뇌물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을 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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