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바위 추락” 만우절 소문에…설악산국립공원이 응답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0.04.01 18:22

지난달 20일 촬영한 설악산 흔들바위의 모습. [사진 설악산국립공원]

지난달 20일 촬영한 설악산 흔들바위의 모습. [사진 설악산국립공원]

만우절인 1일 ‘설악산 흔들바위가 추락했다’는 가짜뉴스가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설악산국립공원이 “흔들바위는 건재하다”는 공식 입장까지 내놨다.

이날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인터넷에는 흔들바위가 사라진 사진과 함께 '설악산 흔들바위를 밀어 떨어뜨린 미국인 관광객 11명이 문화재 훼손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는 내용의 기사까지 올라와 있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 가짜뉴스. [인터넷 캡쳐]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 가짜뉴스. [인터넷 캡쳐]

흔들바위가 추락할 때 엄청난 굉음을 냈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있다. 이 글은 '뻥이요'라는 문구로 끝을 맺었다.

이런 글이 급속히 퍼지면서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페이스북에 “설악산 흔들바위는 건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국립공원 측은 “가짜뉴스에 실검2위까지 하고 있네요. 2019년에 이어 올해도 검색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며 “설악산 흔들바위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악산과 흔들바위를 걱정해 주시는 탐방객분들의 문의 전화도 많이 오고 있다”며 “그러나 안심하세요.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테니까요”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한수 설악산국립공원 행정과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오늘 하루에만 100통이 넘는 문의 전화를 받았다”며 “탐방객들이 ‘정말 흔들바위가 떨어졌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낼 수는 없어 대신 공식 SNS에 해명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흔들바위 1~2㎝ 이상 안 움직여”

성인 한 명이 설악산 흔들바위를 밀자 바위가 살짝 움직이는 모습. [설악산국립공원 제공]

성인 한 명이 설악산 흔들바위를 밀자 바위가 살짝 움직이는 모습. [설악산국립공원 제공]

흔들바위는 설악산 울산바위 남쪽 계조암 앞에 있는 커다란 공 모양의 바위다. 흔들바위란 이름은 여러 사람이 밀어도 떨어지지 않고 흔들리기만 한다고 해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설악산 흔들바위는 실제로 떨어질 수 있는 걸까?

김 과장은 “한 사람이 흔들바위를 밀어도 1~2㎝ 정도는 움직이지만, 그 이상 바위를 움직이게 하는 건 어렵다”며 “지형 자체가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올라갈 수가 없어 흔들바위가 추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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