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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샤이보수 뭉치고 있다, 수도권 최대 50석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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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진복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외부단체의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한 선거방해 사례를 적은 보고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이진복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외부단체의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한 선거방해 사례를 적은 보고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지역구에서 최대 132석, 수도권에선 최대 50석까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비례 20석까지 더해 과반(151석) 확보가 목표입니다.”

판세분석 - 이진복 통합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이진복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31일 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역구에서 105석을 얻었던 지난 20대 선거보다 훨씬 긍정적인 분위기”라며 “남은 15일 동안 한두 차례 고비가 있겠지만, 국민은 결국 무능한 정부보다 야당에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150석 안팎을 차지해 원내 제1당 자리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경제위기 대처가 선거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초유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경쟁 역시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지역구 총 몇석을 예상하나
목표 의석은 125~132석이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총 49석인 서울에선 4년 전 총선 때 12석을 얻는 데 그쳤지만 이번엔 18~21석 정도를 예상한다. 접전 지역(20여곳)의 선방 여부가 변수다. 현재 여러 여론조사에선 통합당이 다소 밀리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선거 결과는 다를 것이다. 침묵하는 보수의 응집력이 폭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우리 자체 조사에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경기는 4년 전 19석보다 많은 25석, 인천 역시 두 석 늘어난 6석을 얻을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통합당의 대폭적인 물갈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반사 이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통합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실망한 2030과 중도층, 경제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표심이 대거 넘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울산·경남(PK)은
부산은 여론조사를 보면 분위기가 좋다. 4년 전 12석보다 많은 16~17석을 얻을 것이다. 경남은 정의당 후보들이 많아 진보 쪽 표가 갈릴 것이다. 또 민주당 후보 중에는 지역에 터를 잡지 않은 이들도 많다. 부산지역 16석 중 14석은 확보가 가능하다고 본다. 울산은 6개 의석 석권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남 창원·성산과 낙동강 벨트 몇몇 선거구를 격전지로 보고 있다.)   
대구·경북(TK)은
TK는 무소속 의원이 변수다. 하지만 워낙 당세가 강한 곳이라 큰 무리 없이 당 후보가 이길 거다. TK에서는 잃더라도 1~3석 수준일 것으로 예측한다.
야당 전략통이 본 4.15총선 판세분석.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야당 전략통이 본 4.15총선 판세분석.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TK는 통합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무소속 후보가 변수다. 대구에선 홍준표(수성을)·곽대훈(달서갑)·정태옥(북갑) 후보가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충청·강원은
충청은 최근 지역별로 분석해보니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분구된 세종은 현재 2곳 모두 어렵지만, 김병준(세종을) 전 비대위원장이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4년 전엔 충청권에서 14석을 얻었는데, 이번에는 15~16석을 예상한다. 강원은 4년 전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 원주가 쉽지 않고, 김진태 후보는 백중세다. 강원은 5석을 예상한다.
호남은 어떨까
당선 가능권 내 있는 후보가 아직 없다. 4년 전에는 이정현·정운천 의원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더 안 좋다.
비례는 몇번까지 당선권인가
17~20석 정도 본다. 득표율 30%는 할 수 있을 거라 보지만 그 이하가 나와도 18번까지 가능하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진복 선대위 총괄본부장의 안내를 받으며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진복 선대위 총괄본부장의 안내를 받으며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영입'의 효과는
수도권과 충청권, 중도층 표심을 흔들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의 영입 이후 통합당 메시지가 선명하다는 진단이다. 특히 정부의 코로나 경제 대책의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높게 평가하고 있다.
향후 전략은
한마디로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것이. 경제를 공략할 것이다. 포퓰리즘식으로 대통령까지 나서고 있는데 우리는 좀 더 비전을 가지고 정확한 수치로 공격하겠다. 수권 정당으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정부 실정을 조목조목 이야기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 100만원 재난지원금도 결국 단기적 방식에 불과하다. 본질에 천착하는 보수정당의 능력을 보여주겠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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