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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도 파운드리 사업 참여…투자회사 통해 ‘매그나칩’ 5300억에 인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충북 청주에 있는 매그나칩반도체 사업장 전경. [사진 매그나칩반도체]

충북 청주에 있는 매그나칩반도체 사업장 전경. [사진 매그나칩반도체]

SK하이닉스가 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C)가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를 5300억원에 인수했다. 매그나칩은 16년 전인 2004년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가 경영난으로 매각했던 비메모리 사업부문이 모태인

회사다.

'옛 식구' SK하이닉스서 재투자 

매그나칩은 31일 “파운드리 사업과 청주공장(팹4)을 국내 사모투자펀드운용업체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SPC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총 4억3500만달러(약 5300억원)다. 두 펀드운용업체가 인수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한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SK하이닉스가 주요 출자자(LP) 자격으로 각각 50%+1주, 49.8% 출자했다.

매그나칩은 8인치(200㎜)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사업부를 운영해왔다.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는 "전략적 평가 결과 매그나칩 이사회·경영진은 회사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업체에 매각하고, 디스플레이·전력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딜에 투자자로 나선 SK하이닉스는 D램·낸드플래시 같은 메모리반도체가 주력이지만, 100%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해 8인치(200㎜) 파운드리 사업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30일 제출한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SK하이닉스시스템IC 등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매출액은 약 8000억원으로 전년(5500억원)보다 약 45%가량 늘어났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전체 연간 매출(약 27조원) 기준으로 비메모리 매출 비중은 3% 미만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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