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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에 "자신감 근거 뭐냐" 묻던 김예령 기자, 통합당 대변인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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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당시 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김 전 기자는 대통령 지지자들로 부터 ’질문이 무례하다“는 공격을 받았다. 중앙포토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당시 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김 전 기자는 대통령 지지자들로 부터 ’질문이 무례하다“는 공격을 받았다. 중앙포토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당시 경제관련 질문을 하며 "자신감의 근거가 뭐냐"고 질문해 논란을 빚었던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미래통합당에 합류한다.

31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 전기자는 통합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게 됐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직접 영입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자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 기조를 안 바꾸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는 질문을 해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무례하다"는 문자폭탄에 시달린 바 있다.

한편 지난 1월 방송통신위원회는 김 전 기자가 몸담았던 경기방송 방송사업권 조건부 재허가 결정을 내렸고, 경기방송은 지난달 20일 폐업을 결정했다.

김 전 기자는 경기방송 폐업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9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의 질문이 결국 저희 경기방송의 재허가권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5일 김 전 기자는 미래통합당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하고 면접을 진행했으나 탈락했다.

김 전 기자는 당시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주변에서 그런(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용기로 제도권에 들어가서 할 말을 시원하게 해주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23년 기자생활을 했지만 질문 하나에 흔들리는 게 너무 무력했다. 결국 제도권 안에 들어가 싸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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